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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지 말고 플레이하라

[도서] 가르치지 말고 플레이하라

김상균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지난 주는 가히 우울함에 휩싸인 한 주였다.

 

수업이라는 것이 공을 들인만큼 아웃풋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여러 차례의 경험으로 익히 알고 있는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은

좋아하는 이에게 또 한 번 고백했다가 거절당한 것 마냥

너덜너덜해졌다.

 

 

지난 번 메타버스를 읽고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배틀그라운드도 깔아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건만

 

수업 시간에 잔뜩 흥미를 잃은 표정으로

먼 곳만 응시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배신감과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잠시

 

무엇보다

나의 자존감이 한 없이 추락한다.

‘나의 수업에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나의 교수법에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내 수업이 그렇게 재미없나?...’

이러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괴롭힌다.

 

배틀그라운드에서 학생들을 만나면

한 대 쥐어박고 싶지만

배틀그라운드에서조차 그들에게 총을 맞아

죽기밖에 하지 못하는

나는야 슬픈 배린이 ㅠㅠ

 

 

주의 집중 시간이 짧고

재미없는 것엔 냉정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수업 할 것이냐!

이것은 정말 나의 최대의 고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탈출을 꿈꾼다.

그들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삶에서 벗어나게 하라.

스토리는 이를 실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가르치지 말고 플레이하라>

 

왜 우리들에게 놀이가 필요한지

왜 아이들이 게임에 열광하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수업에 왜 게이미피케이션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한지도.

 

우리 인간을 표현하는 말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생각할 수 있고 언어를 가진 인간을 ‘호모사피엔스’로

도구를 쓸 줄 아는 인간을 ‘호모파베르’로 명명한다.

 

그리고 그 다음은 바로 ‘호모루덴스’ 즉, 놀이를 추구하는 인간이다.

남녀 노소 국적 불문하고 놀이는 이토록이나 인간에게 중요한 일이었구나 하고 새삼 깨달았다.

그와 함께 나는 이 중요한 놀이를 그저 오락 거리, 시간이나 때우는 것쯤으로 여기며

그 가치를 경시해왔구나 하고 반성했다.

 

어떻게하면 놀이를 교육에 접목하여 학생과 교사 모두 만족할만한 즐거운 수업을 할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한 팁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꼼꼼히 책을 읽었다.

 

놀이를 수업에 접목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간단히 말로 설명하면 끝날 것을 놀이를 접목해 교육한다는 것은

준비를 하는데 들이는 시간이며, 준비물이며, 교사의 노력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것이었다.

 

<가르치지 말고 플레이 하라>에는 교육에 게임을 접목한 다양한 사례들이 나온다.

초등 수업에 적용하면 좋을 법한 사례들도 많았다.

몇 가지는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서 메모도 해 두었다.

 

수업에 놀이와 게임을 도입하여 아이들의 흥미와 참여를 이끌어

학습효과를 높이는 일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결코 모든 수업을 이런 식으로 진행할 수는 없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게임을 접목한 다양한 교육 사례를 많이 접하게 된 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나의 수업을 다시 한 번 바라보고 반성하게 되어 의미 깊었다.

 

내가 그동안 공을 들여 준비했던 수업이란

학생을 위하기 보단 나를 위한 준비였다.

 

즉, 아이들이 무엇을 경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유의미한 경험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접근하기 보단

어떻게 하면 내가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잘 이해시킬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접근했던 것이었다.

 

언뜻 보면 사소해 보이는 이 차이가

완전히 다른 수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게임을 당장 교육에 접목하는 것도 좋지만

우선은 이렇게 수업을 대하는 관점을 달리하는 것!

이것부터 잊지않고 매 수업을 준비한다면

넋놓고 있던 아이들이 한 둘씩 교실로 돌아오지 않을까 한다.

 

물론, 게임을 접목한 수업도 열심히 준비해서

제대로 꼭!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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