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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의 숲

[도서] 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저/유혜인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13세기 몽골의 지배를 받던 고려는 말과 모피와 함께 평균 13-16세 어린 소녀들을 공물로 바쳤는데, 이를 공녀제도라 한다.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타지로 끌려가 삶이 짓밟힌 어린 소녀들의 숫자는 80여 년간 2천 명에 달하며, 비공식적인 경로를 합치면 그 숫자는 실제 훨씬 많았을 것이다.

이러한 조공 악습은 조선시대 세종 17년인 1435년이 되어서야 사라졌다.

사라진 소녀들의 미스터리를 좇아 제주도로 간 아버지 민제우 종사관의 일지를 품고 그의 딸 환이와 신병으로 제주도 무당에게 맡겨졌던 매월! 서로 관계가 소원하여 서먹했던 두 자매는 목숨을 걸고 너무나 적극적인 협공으로 사건을 되짚어 나가는데...

단서는 안개와 노을!

여러 용의자 중에서 과연 범인은 누구일지...

삶의 대부분을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작가의 스토리텔링도 훌륭하지만, 영어로 쓰인 원고를 제주사투리가 풍성하게 번역한 번역가의 필력도 매우 유려하다.

이문구 작가의 관촌수필이나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는 맛과 흡사하다.

페이지가 줄어드는 아쉬움이 무엇인지 거듭 알게하는 훌륭한 작품이다.

 

* 본 서평은 창작과 비평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사라진소녀들의숲 #창비 #허주은 #유혜인 #미디어창비 #역사소설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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