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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거짓말

[eBook] 두 번째 거짓말

정해연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한국의 어두운 내면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정해연 작가의 장편소설 (두번째 거짓말)

 

어두운 폐가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여자는 엉망이 된 꼴로 집까지 도망쳤지만 누군가가 문을 쾅쾅 두드렸다.

 

어두운 폐가 안에는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고 시신의 정체는 은파중학교 중학생 (송군호)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사건이 벌어졌다. CCTV에 찍힌 도망치는 여자는 형사 미령의 딸 (민혜리)이고

딸을 쫒는 용의자는 다름아닌 절연한 아버지 (최석태)인것! 수사도중 변수가 생기며 상황은

미궁으로 빠지고 미령과 은호는 각각 다른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

 

사실 혜리의 엄마를 응원해주기 힘들다.

딸이 그지경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남들의 시선, 피해자로서 살기 힘들거라는 자신의 판단에 결국 딸을

수렁으로 떨어트렸기 때문이다. 딸과 본인의 일상을 찾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이기적이지 아니할수 없다.

피해자로서 계속 살아남기 힘들어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군자살사건도 그렇다.

가해자는 고작해야 몇년, 심지어 나이가 어리면 봐주는 사례가 만연하다. 2차피해는 무시할수 없다.

 

엄마라면, 또 형사라면 무슨일이 있어도 딸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가해자를 잡아들여야했다.

잡아들이는 과정에서 몇대 후두려 패던가 했어야앴다. 하지만 엄마 미령은 그냥 가해자 송군호를 몰래

찾아가 협박만하는걸로 끝냈다. 마치 모든게 끝났다는 양.

 

하지만 이혼한 가정으로서, 또 여자로서 힘든일을 오로지 혼자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무작정 욕하기도 힘들다.

방식은 잘못됐으나 딸을 위해서라는 명분때문도 있다. 사람을 흑과백으로 나누는것은 불가능한 일인가 보다.

 

미령의 어두웠던 가정사, 20년동안 절연한 최악의 아빠 최석태, 미령이 숨겨둔 진실을 찾아 감팀장과 함께하는 채은호.

전개가 나아갈수록 반전이 거듭되었고 왜 제목이 (두번째 거짓말)인지 알수있었다.

 

 

(두번째 거짓말)은 불우한 가정, 성폭행, 불법영상판매 및 유포, 그리고 솜방망이 처벌을 비판하고 있다.

 

작중 미령이 담당했던 사건 중 하나를 꼽겠다.

한 남자가 있었다. 남자는 혼자사는 여자만 노려 무단침입을 시도했다. 여자가 소리를 지르자

남자는 도망쳤다. 그리 길지않은 시간에 남자는 잡혔고 여자는 강한 처벌을 요구했다. 형사들도 공감했다.

 

하지만 법원은 언제나 피해자들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 남자는 주거칩임만 적용되어 징역 1년만 처해지고

여론과 형사들에게도 공분을 샀다.

 

형사들이 열심히 잡으면 뭐하나. 법이 형사들을 허무하게 만드는데.

피해자는 이 어이없는 판결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것이며 왜 처벌을 강화할 생각을 하지 않는걸까.

그야말로 화가나지 않을수 없다.

 

상당히 어둡고 화가나는 소설이다. 현실과 다른게 뭔가. 아니 오히려 현실이 더 하찮고 답답했다.

소설에선 혜리가 복수라도 했지 현실은 오히려 피해자가 죽임을 당할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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