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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도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매 편지 글마다 사람에 대한 따뜻한 사랑, 연민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글에서 사람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발견하는 것이 책이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이득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맘껏 독서의 혜택을 누려서 행복했다.

 

구구절절 감옥의 한기가 느껴진다.  물리적 추위가 아닐 것이다. 마음이 공허하고 육체의 속박으로 인한 자유 없음이 더욱 추위를 느끼게 했다고 생각된다.

 

20년의 감옥 생활 속에서 가족들이 품고 살아야 했던 슬픔, 신영복 선생 자신이 감당해야 했던 아픔이 문장 문장에 아로이 새겨져 있고 그 울림이 내 가슴에 메아리 친다.

 

281쪽의 한 구절을 인용한다.

{한 해를 보내고 한 해를 또 새로이 맞이할 때에는 세월의 흔적이  자기에게 과연 어떠한 의미를 갖는 것인가를 먼저 묻고,  그것에 걸맞은 열매를 키워가야 하리라 믿습니다.  }

 

도대체 나에게 세월의 흔적이 어떤 의미인가? 그리고 나는 그것에 걸맞는 결실을 맺었는가?

 

막막하다. 대답을 할 수 없다. 신영복 선생은 얼마나 자부심이 있으면 이런 질문을 할까?  나는 가을이 접어들 무렵 겉 껍질만 남은 매미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세월은 흘러갔으며 나는 가만히 제자리에 있었다는 느낌, 세월과 함께 흐르고 변화하지 않았다는 느낌, 정체되고 아니 퇴보한, 나이만 먹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이루어 놓은 것이 없어 한탄만 나온다. 

 

작자의 이면을 보는 혜안을 보았고, 얼음 송곳보다 날카로운 지성을 대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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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athsign

    잘보고갑니다.

    2021.01.24 05:45 댓글쓰기
    • es1005

      감사합니다. 책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021.01.24 11:34
  • jtemp

    리뷰 잘 읽었습니다.

    2021.01.24 10:10 댓글쓰기
    • es1005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01.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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