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하는 동안 마치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질의 깊이와 높이가 있다는 말이다.
요즘 스토리 위주로 글을 쓰는 젊은 작가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완성도 높은 소설이다. 문장 표현과 구성이 더할나위 없이 완벽하다. 작가에 대한 존경심에, 나는 절대로 이런 소설가는 될 수 없을 거라는 이른 단념을 하게 한다. 이런 좋은 작품을 접할 수 있는 독자로서의 즐거움과 삶에서 이런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에 만족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