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쟁이가 달라졌어요!
뺨이 분홍빛으로 물들어 깜찍해 보이는 아이가 코끼리 코에 대롱대롱 매달려있습니다.
아이도 코끼리도 웃고 있는 모습이 무슨 재미있는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아주 궁금해집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앞에서는 떼쟁이가 되고 맙니다.
그럴때면 아이들 버릇이 나빠진다고 모른 척하거나 혼을 내곤 하는데요.
떼쟁이가 달라졌어요! 이 책을 보여주면 딱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뜨끔하지 않을까요.
볼이 빨간 아이는 침대에 누워 투쟁을 하고 있어요.
"싫어! 코끼리 사 줄 때까지 절대 안 나갈 거야!"
그런데 얼굴이 웃고 있는 것이 자신만만한 표정입니다.
애지중지 귀여운 딸이 어떻게라도 될까봐 아빠는 코끼리를 사주려고 합니다.
아마도 엄마라면 안돼!라면서 잔소리를 다다다다 해줬을텐데 말이죠.
"야호! 역시 떼쓰기 잘했어!"
떼쟁이 마리는 아빠에게 원하던 코끼리를 선물 받습니다!
정말 대단한 아빠죠.
하긴 엄마가 안된다는 장난감이라도! 아니 뭐라도!
아빠 앞에서 애교 한방이면 다 사주니 아이들에겐 아빠는 참 대단한 존재일거란 생각이 들어요.
계속 떼를 부리면 다 해주는 아빠 덕으로?
마리는 원하는 것이 생기면 떼만 부리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빠를 졸라 산 코끼리때문에 떼쟁이 마리는 하루도 편할 날이 없어집니다.
코끼리는 꼭 떼쟁이 마리처럼 행동합니다.
떼를 쓰는 것은 물론이고 마음대로 행동해요. 그리고 마리의 것들을 다 자기가 차지해요.
그래도 코끼리는 아랑곳하지 않아요.
"싫어! 나도 너처럼 내 맘대로 할 테야!"
점점 떼쟁이 마리가 넘볼 수 없는 떼쟁이 모습을 보여주는 코끼리.
강력한 적수가 나타났습니다.
도저히 어찌할 수 없었던 떼쟁이 마리는 결국 눈물을 뚝뚝 흘려요.
자신의 모습을 좀 돌아보게 되었을까요?
떼쟁이 마리는 아빠가 선물해준 코끼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누군가와 나눈다는 것을 배우고 떼를 부리지 않는 것도 배우게됩니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느끼는 점이 눈에 들어오네요.
늦었다고 느낄 때면 진짜 늦은 것이라는 말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아이의 잘못된 버릇들 고쳐줄 수 있는 방법들을 제 때에 써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맨 뒷부분에는 떼쓰는 버릇이 심해지는 만 2-3세가 되는 아이들을 훈육하는 부모가이드가 실려있어요.
"중요한 것은 아이가 '떼스면 다 된다.'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떼스는 습관을 반드시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아이들에게 하지말아라!라고 아무리 잔소리를 해봐도 통하지 않는 것 같아요.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일텐데요.
떼쟁이 아이라면 자신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책을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엄마는 아무말도 하지말고 읽어만줘도 아이 혼자서 느끼게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집에도 이런 떼쟁이 코끼리 한마리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