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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넘브라의 24시 서점

[도서] 페넘브라의 24시 서점

로빈 슬로언 저/오정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페넘브라의 24시 서점

 

책을 덮자마자 허구와 진실이 짬뽕이 된 소재의 진위여부가 무척 궁금해졌다.

'아이폰 기본서체',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기본서체,'마누티우스','게리츠존'등의 단어를 검색창에 마구 채워넣는다.

하지만 확실하게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어서 정말 아쉬웠다.

맨 뒷부분에 어떤 부분이 실제 이야기인지 책 속에서 언급되고 있는 서체등은 어떤 것인지를 그림으로 설명해주었다면 더욱 몰입해서 책에 빠져들 수 있었을텐데 그런 호기심이 다 채워지지 못해서 안타까웠다.

 

서적의 판형의 한 가지로 전지(全紙) 또는 폴리오판(folio)을 8절한 것. 중세기 서양의 서적들은 대부분 폴리오판이었으나, 1498년 이탈리아의 학자이자 인쇄업자였던 알두스 마누티우스(Aldus Manutius)가 라틴어로 필사된 10권의 폴리오판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들을 구하여, 이들을 폴리오판의 8분의 1인 옥타보판으로 인쇄·발행하자, 서적의 값이 싸지고 휴대에 편리하여 점차 인쇄서적의 유용성이 인정되기 시작, 이들 서적이 문예부흥운동을 촉진시키게 됐다.
- 매스텀대사전

 

오랫동안 숨겨진 비밀을 만든 존재로 설정된 '알두스 마누티우스' 는 실존 인물이다.

서적의 값이 싸지고 휴대에 편리하여 인쇄서적의 유용성이 인정되고 문예부흥운동을 촉진시킨 마누티우스의 업적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에겐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는 마누티우스의 실존 이야기와 500년전부터 감춰진 영원불멸의 비밀을 찾아나서는 여정, 작가가 지어낸 책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담겼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패넘브라의 24시 서점"이라는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지 않을까?

게다가 500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서점이라면 도대체 어떻게 생긴 곳이길래?라는 생각으로 찾아가 볼 것 같다.

페넘브라 24시 서점의 손님 자격도 눈길을 끈다.

 

- 심각한 야행성이다

- 책 먼지 알레르기가 없다

- 외출보다는 퍼즐 풀기처럼 가만히 앉아서 뭘 하는 게 좋다

- 솔직히 마법사가 있다고 믿는다

- 세상 그 무엇보다 책을 사랑한다

 

 

웹디자이너 클레이는 갑작스럽게 실직을 했다. 특별한 능력도 경력도 없던 클레이의 취업기준은 점점 하향곡선을 그린다.

급기야 야간에 일하는 서점직원으로 취직한다. 클레이는 나름의 방식으로 열심히 일한다. 자비로 구글에 서점홍보를 위한 쿠폰을 발행하기도 하고 노트북에 3d로 책을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기 시작한다. 처음엔 자신의 경력에 한줄 추가되는 일을 해보고자 시작했다. 하지만 절대 펼치지 말 것이라는 서점의 규칙을 깨고부터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일반손님들에게는 절대 공개하지 않고 특정회원에게만 대여가 되던 책들에 500년동안 서점이 영업하게된 비밀이 담겨있던 것이다.

 

클레이는 종이책과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등장한다. 컴퓨터에 유능하고 책을 찾아보기보다 구글검색을 하는 현대인을 대변한다.

멋진 여인과의 첫만남도 자신이 올린 구글광고를 통해서라니! 책을 읽고 있으면 예전 이야기들에서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풋풋함은 보이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아닌 컴퓨터를 사이에 두고 있는 만남을 보여주고 있다. 감상적이지 않은 모습이지만 현실적인 만남이다.

 

절대 책을 들춰보지 말라던 금기를 깨고 클레이는 책을 빼돌려 구글러들과 함께 책에 숨겨진 암호를 찾기 시작한다.

시작 단 하루만에 컴퓨터 화면에 보여지는 누군가의 얼굴!  패넘브라의 24시 서점 주인은 그 광경을 목격하고 그 다음 날 갑자기 사라진다.

또 졸지에 실업자가 된 클레이는 사라진 서점 주인 패넘브라를 찾아 나선다.

 

알고보니 패넘브라는 500년이 넘게 책에 숨겨진 암호를 찾으려는 비밀 단체 "부러지지 않은 책등"의 회원이었다.

마누티우스가 죽기 전 인간의 영생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내용이 담긴 내용을 책의 암호로 남겼다. 게르츠존이 그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지만 아직까지 아무도 그 해답을 찾지 못학 있다. 책에 암호로 숨겨져있다!는 걸 믿는 비밀 단체의 회원들은 오로지 종이와 잉크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며 암호를 풀어가고 있다. 그러다 클레이가 하루 아침만에 컴퓨터를 사용하여 비밀을 풀어낸 것에 놀란 패넘브라는 전통방식을 고집하는 단체에 반기를 들게 된다.




 

 

 

 

과연 책을 보는 사람의 눈으로 암호를 푸는 방법과 구글로 풀어내는 방법, 둘 중 승자는 누가 될것인가!

구글러들은 수많은 정보력과 검색력, 거대 컴퓨터를 활용하여 수백년간 감춰져있던 암호를 푼다.

그 암호의 답은 무엇일까.

 

책을 보는 사람과 컴퓨터의 대결. 불보듯 뻔하게 컴퓨터의 손을 들어주게 되겠지만 제발 컴퓨터가 이겼다는 말은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기대를 하게된다. 아무리 멋진 전자책이 등장한다고 해도 손맛이 있고 종이 냄새를 풍기는 종이책을 단념할 수 없듯이 사람의 생각을 컴퓨터가 당해내지 못했으면 좋겠단 바람이 생긴다.

 

 

 

마누티우스가 책을 통해 평생 담고자 했던 비밀스런 암호는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미스터리 추리소설처럼 박진감이 넘친다던가 흥미진진한 전개로 땀을 쥐게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전자책으로는 절대 대신할 수 없는 살아있는 손맛이 느껴지는 종이책의 영원함을 다시 한번 희망하게 될 것 같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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