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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깔=꿀색

[도서] 피부색깔=꿀색

전정식 글,그림/박정연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흑백 만화로 처음엔 우연히 들었다가 살짝 내용을 보고 나서 아! 이 책은 정말 기대되는 책이다란 느낌을 팍 받았다. 왜 지금까지 이 책을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대단한 이야기였다. 흥미로운 신간들도 넘쳐나지만 나만 모르고 있는 엄청난 구간들도 정말 넘쳐난다. 그걸 다 모르고 있다는 게 정말 아쉽다. 이렇게 우연히 발견하게 되면 정말 기쁘다. 이미 80여개국의 영화제에 초청되고 애니메이션영화로 상영된 이야기로 23개의 상을 받은 어마어마한 작품이었다.  7년에 걸쳐 만들어진 총 3부작의 이야기로 실제로 벨기에에 입양된 작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애니메이션은 예고편을 봤는데 컬러로 제작되었다. 기회가되면 영화도 꼭 한번 찾아봐야겠다.

 

서울 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먹을 것을 찾던 5살 아이는 경찰의 손에 이끌려 고아원에 가게된다. 엄마에 대한 정확한 기억은 없다. 5살짜리 아이의 기억이 얼마나 정확할까, 단 자신이 버림을 받았다는 것만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엄마에게도 자신의 나라에게도 버림받은 아이는 먼 타국으로 보내지게된다. 아이는 입양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입양아가 된다. 콜라만 먹을 수 있다면, 배부르게 먹을 수만 있다면 그걸로 족했다. 입양기록에 적혀진 피부색은 꿀색. 피부색만큼이나 말도 통하지 않고 뿌리도 다른 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녹록치않았다.

 

막연하게 한국에서 고아로 쓰레기통을 뒤지면서 굶주름에 허덕이는 것보다 좋은 환경에서 풍족함을 누리며 사는 것이 좋지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물질적인 풍족만이 전부가 아님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된다. 입양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된다. 부모는 배려와 사랑, 봉사등의 다양한 이유로 타국에서 아이를 입양해서 기르지만 타의로 입양아가되는 아이들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는다. 그 적나라한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뿌리가 없다는 것, 버림받았다는 것은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릴 수밖에 없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사춘기를 지나 어른이 되서도 가슴 깊은 곳에 남아있는 상처. 그것들은 아물지않는 상처다. 그 고통을 어느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안타깝다.

 

해외 입양 1위, 자신들의 아이를 돌보지 않고 남이 손에 보낸다는 책 속 이야기에 깊은 한숨이 나온다. 며칠 전 뉴스에 입양한 아이를 폭행해서 아이가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나라에서 지원받는 돈을 목적으로 입양을 하고 아이를 자식으로 키우기보다 돈으로 보는 모습을 보며 정말 안타깝다. 책 속 이야기가 오래전 옛이야기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도 마음이 아프다.  물론 따뜻한 마음으로 친자식보다 아끼며 보살피는 부모가 존재한다는 것도 알고있다. 모든 입양아들에게 이런 부모만 존재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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