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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방관육아

[도서] 자발적 방관육아

최은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이를 키우는 일은 늘 고민스럽다. 내가 과거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육아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을 때, 가장 답답함을 느낀다. 나는 아이를 자율성이 뛰어난 아이이자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바라는 것과 나와 친정엄마의 육아는 그렇지 못했다. 아이는 영유아 검사 때에도 ‘자조’부분이 취약한 것으로 나온다. 밥도 혼자 떠먹지 않고, 여전히 먹여줘야 잘 먹으며 스스로 하는 일이 많이 없어 매번 양육자에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우스갯소리로 남편은 아이가 사람을 참 잘 부린다고 하지만, 사실 아이는 스스로 하는 일이 적어서 대부분의 것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었다.

올해 유치원을 가야 하는 아이를 보면 시름이 깊어진다. 어떻게 하면 아이의 자조성을 높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찰나, “의도적으로 방관자가 되어 아이의 독립적 인격체를 길러주자"라고 주장하는 <자발적 방관육아>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책에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떡잎부터 다른 초등학생들의 특별함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비법을 적어두었다. 격하게 공감하는 집중력, 문해력, 신체조절력을 통한 자기 조절력, 스스로 원해서 하도록 하는 내적동기,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닌 지식을 습득하는 법을 체득하는 것이 왜 중요하고, 어떻게 길러지는지 적혀있다. 또, 4-7세에 어떻게 키우는 게 좋을지와 8-10세의 초등학교 공부에서 어떻게 아이의 공부를 지켜보는 게 좋을지 알려준다. 내 아이가 2장의 4-7세에 해당되는 나이이기에, 더욱 와닿았다. 그동안 내가 놓친 부분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 할지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내 아이에게 부족한 자율성과 주도성을 위해 내 육아스타일을 바꿔야함을 깊게 새길 수 있었다. 지금까지도 쉽지 않았지만, 내가 바뀌어야 아이의 자율성과 주도성을 키워줄 수 있음을 알기에 힘들어도 노력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쉬운 길로 가고 싶고 가끔 모른 척 넘어가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내 아이가 꼭 갖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자율성과 주도성을 위해 이 책에 밑줄 그은 부분을 반복해서 읽으며 노력해야겠다. 진정한 나의 방관이 아이의 양분이 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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