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벽돌공장에서 시작하여 벽돌공장으로 끝난다. 아니 춘희로 시작해서 춘희로 끝난다. 말 못하는 춘희가 보는 세상이 제대로 된 세상일까? 대를 이어가는 삶의 투쟁, 그 속에 담긴 한국역사. 비린내 나고 엮겨운 삶을 노파에게서 애꾸눈 딸로, 금복에게서 춘희에게로 전해진다. 이름 없던 한 지역이 한 사람에 의해 만들어져 번성했다가 그 자신에 의하여 다시 허물어지기도 한다. 선택, 희망, 노력, 인내, 욕심, 환희, 사랑, 질투, 배신, 절망, 포기 그래도 다시 희망...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