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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1990)

[DVD]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1990)

톰 스토파드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이 영화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잠깐 등장하는 햄릿의 학교 친구 로젠 크란츠와 길덴스턴이 햄릿과 작은 아버지간의 권력다툼에 희생양이 되는 내용으로 그들이 주인공이 되어 그들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1990년 47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산속을 터덜터덜 말을 타고 가는 두 사나이가 있었다. 로젠 크란츠(게리 올드만)는 땅위에서 동전 하나를 주워 동전 던지기를 한다. 한번 두번을 던져도 앞면이 나오더니 78번이상을 던지고 156번째를 던져도 앞면만 계속 나온다. 확률의 법칙에 의한다면 뒷면도 적당하게 나올법도 한데 신기하게도 앞면만 나온다. 길덴스턴(팀 로스)는 동전을 계속 던지고 있는 로젠크란츠에게 약한자는 신년을 재확인하는 습관이 있다고 말한다. 인생에 있어서 확률의 우세함이 따로 있는것은 아니고 확률은 어디까지나 확률이라는것을 말하는것같다.

 

  이들은 왕의 부름을 받고 궁으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가는 중에 곡마단 배우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마차를 다짜고짜 세우고는 두 사나이를 위해 공연을 하겠단다.모든 장르를 초월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능하단다. 심지어는 관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단다. 배우들과의 진지한 대화를 나누면서 궁에 도착한다. 햄릿은 부왕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어머니인 왕비가 서둘러 작은 아버지와 결혼을 하는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미쳤다고 한다. 왕은 이런 햄릿을 위로해 주라고 두 친구를 불렀던것이다.

 

 하지만 햄릿이 미친것처럼 보였던것은 본인의 계략이었다. 부왕이 살해되었다고 믿고 있는 햄릿은 곡마단을 불러 왕과 왕비앞에서 공연을 하게 한다.<곤자고의 살인>이라는 연극은 아우가 왕인 형을 독살하고 왕비인 형수와 결혼하여 왕이 된다는 내용으로 현재의 왕을 빗대어 만든 것이었다. 이 연극을 본 왕은 노발대발 하여 당장 두 친구에게 햄릿이 도착하는대로 죽이라는 친서를 써서 영국왕에게 전달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들은 영문도 모른채 햄릿을 호송하여 영국행 배에 오른다. 선실에서 편지 내용을 확인해 보고는 두 사람은 고민에 빠진다. 친구인 햄릿을 이대로 죽게 내버려 둬야 하는지... 그 사이에 햄릿은 이들의 대화내용을 몰래 엿듣고  모든 내막을 알게 된다. 그날밤 그들이 잠든 사이에 친서내용을 도착하는 즉시 두 친구를 사형시키라는 내용으로 바꾸어 놓는다. 다음날 영국에 도착했으나 친서를 건네는 즉시 교수형에 처하기 위해 그들의 목에 밧줄이 걸린다. 그러면서 둘은 마지막 대화를 나눈다.

 

"이게 끝이야? 우린 잘못한 일도 없고 남을 괴롭히지도 않았지?"

 

"기억 안나."

 

"알았어. 상관안해. 이젠 지쳤어. 사실은 이제야 편안해졌어."

 

"처음 시작할때 어느 부분에서 거절할수도 있었을거야. 그시기를 놓치고 말았어, 다음엔 더 잘하겠지, 뭐."

 

 이 영화의 80퍼센트는 두 사람의 말장난이다. 아마도 영어를 자유스럽게 쓸수있는분 들에게는 재미있는 언어의 유희를 즐길수 있겠지만 저 처럼 영어에 부족하여 번역에 의존할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는 지루하고 답답할수 있는 영화이다. 어눌하고 답답해보이는 로젠크란츠와 이론적이고 확실한 길덴스턴 두 사람의 대화는 끝이 없다. 더군다나 엉뚱하며 호기심이 많은 로젠크란츠는 과학적인 현상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 동전 던지기의 확률의 법칙을, 떨어지는 사과에 얻어맞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줄지어 있는 종지를 밀어치며 운동량 보존의 법칙을, 종이비행기를 통한 행글라이더의 나는 법,증기기관의 작용.배의 부력,증기기관 등 눈에 보이는것마다 관심있게 바라보고 길덴스턴에게 이야기를 하지만 매번 묵살당하고 만다.

 

 이들이 누구인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아무 설명도 없다.주인공 치고는 단지 햄릿의 친구라는것 이외에는 전혀 정보가 없다. 단순히 왕의 명령을 받고 왔다가 다시 햄릿을 데리고 영국에 가서는 바뀌 편지탓에 죽고마는, 어이없는 죽음을 맞는 사나이였을뿐이었다. 멋도 모르고 햄릿의 일을 돕다가 결국은 그때문에 죽는 비운의 사나이들이었어요. 햄릿이라는 작품을 옆에서 바라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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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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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랑뉨

    게리 올드만 하면 역시 '레옹'이지요. 그의 연기를 보면서 소름이 끼쳤었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뭔가 좀 허무하다 싶군요. 얘기가 시작되려는 찰나에 끝나 버리는듯한 느낌이랄까요? ㅎㅎ

    2013.05.05 00:19 댓글쓰기
    • 파란토끼13호

      맞아요.저도 레옹 때문에 게리 올드먼의 팬이 되었답니다.

      2013.05.06 19:46
  • 스타블로거 크눌프

    햄릿 영화라면 저는 멜 깁슨이 햄릿 역할을 맡았던 영화가 가장 먼저 떠오른답니다. 우유부단 고민남 햄릿과 매드맥스, 리썰웨폰의 멜 깁슨이 어떻게 어울리나 싶었는데 그게 또 묘한 매력의 햄릿 영화가 되더라구요. 덕분에 많은 영화를 알게 됩니다. 방금 레옹 리뷰를 썼는데... 마치자마자 여기서 게리 올드만이 출연한 영화 글을 보게 되어 더욱 흥미롭게 읽고 갑니다.

    2013.05.05 01:14 댓글쓰기
    • 파란토끼13호

      저도 멜깁슨의 햄릿을 제일 좋아해요. 아직도 그 특유의 눈초리와 표정이 생각합니다.

      2013.05.06 20:19
  • 빛나는 열정

    저도 영어에 조금 뒤쳐지는 사람이라 은근히 지루하고 답답함이 오겟네요. 햄릿은 왠지 뮤지컬로 한번 하면 만나보고 싶은 주인공중에 한명입니다.
    내용이 정말 허무하군요~~읽으면서 마지막에 표현하시는글에서 허무함이 확 밀려오네요

    2013.05.05 17:06 댓글쓰기
    • 파란토끼13호

      영화보다는 거의 연극이 나을것같다는 느낌입니다.

      2013.05.06 20:25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