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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예술가들

[도서] 발칙한 예술가들

추명희,정은주 공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작품으로만 만나던 예술가들의 실제 인생은 어떨까? 그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책, [발칙한 예술가들]을 읽어보았다. 제목처럼 일반적이지 않았던 예술가들의 발칙한 사랑 이야기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하고 흥미진진하다. 일반적이지 않은 감성이기에 위대한 예술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일까?


독특하게도 두 명의 작가가 음악과 미술의 두 파트로 나누어 쓴 글들을 묶은 책이다. 먼저 클래식 거장들의 이야기가 나오고 뒤에 미술 거장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각 15인씩, 총 30인의 서양 예술사 거장들의 삶과 러브스토리. 짧게 인물별로 끊어지는 책이라 어느 부분부터 펼쳐 읽어도 좋다. 그러나 한 번 펼치면 순식간에 빠져들게 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들이다.


각 챕터마다 작은 큐알코드가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연결된 사이트는 해당 음악가의 음악이 나오는 오디오클립으로 연결되어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들의 음악엔 작곡가의 인생과 사랑이 녹아있기에 그 슬픔과 고통, 분위기를 느끼면서 더욱 실감나게 책을 읽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화가들의 경우는 파리 오르셰 미술관 컬렉션, 뉴욕 현대미술관 컬렉션 등 전세계의 유명 미술관 사이트로 연결되어 거장들의 명작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자료 사진으로 몇 장 들어있는 것 보다 훨씬 풍부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다.



위대한 서양음악가들은 당시에 엄청난 인기를 누렸는데, 유럽 전역을 돌며 연주 여행을 다니기도 했으니 지금으로 치자면 월드투어 콘서트를 여는 케이팝 아이돌 만큼이나 대단한 유명세와 인기를 누렸던 것 같다. 당시 그들의 유명세 만큼이나 그들의 연애는 세간의 화제였고, 지금 읽어도 파격적이고 대담한 사랑이야기가 그 시대 평범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충격적인 사건들이었을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그들의 사랑도 평범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 평생 바람을 피웠던 드뷔시, 임자있는 여성만을 좋아했던 베토벤, 당당히 불륜을 저지른 바그너와 스트라빈스키처럼 실망스러운 케이스가 많았다. 이러니 아내와 아름다운 사랑을 가꾼 모차르트가 특이해 보이는 지경. 사촌간의 근친혼이었지만 라흐마니노프 부부의 러브스토리가 감동적이다.


음악가들의 사랑이 주로 사회적 통념상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를 향한 것이어서 발칙했다면, 화가들의 사랑은 그들의 괴팍한 성격 탓인지 좀더 기이한 형태를 많이 띄는 것 같다. 평생 가난과 병에 시달리거나 사창가의 여인, 또는 모델들과 사랑에 빠진다. 피카소의 여성 편력은 익히 알려진 이야기. 에곤 쉴레와 살바도르 달리의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왔다. 현대 미술로 올수록 앤디 워홀과 호크니같은 동성애 화가들이 등장한다.


30명의 예술인들이 등장하지만 각각의 이야기들이 짧으니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주로 남성들이었고, 그들의 이기적인 행동에 상처받는 쪽은 여성들. 뮤즈로서 작품에 기여했지만 사실 그들의 눈물과 아픔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마지막에 두 작가의 대화가 나온다.
현대는 사랑에 책임져야 하는 시대여서 오히려 사회구조적으로 사랑이 구속되는 것 같고, 계산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서 더이상 과거와 같은 미친 사랑으로 인한 결과물인 예술 활동과 작품은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의견에 고개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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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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