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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도서] 멋지다!

쓰쓰이 도모미 글/요시타케 신스케 그림/김숙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도쿄에서 태어난 각본가 쓰쓰이 도모미 씨는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14회 무코다 구니코 상을 받았고, 영화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각본상을 받았습니다. 작가의 어릴 적 기억으로 쓴 <멋지다!>는 일본 인기 그림작가인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으로 더 빛을 발합니다. 어떤 내용일지 보겠습니다.

 


 

별거 아닌 콧구멍에도 멋짐을 발견합니다. 온갖 것들이 들어가니까 우주의 블랙홀 같대요. 다음에 뭘 넣을지 고민하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잘 넘어지는 난 혼자서 치료도 하고 무릎 보호대도 합니다. 엄마가 빨아 말려둔 하얀 보호대를 보니 그림이라도 그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여기다 그림을 한번 그려보자는 좋은 생각이 났어요. 난 색색깔 물감으로 보호대에 꽃을 그렸습니다. 그랬더니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면 꽃이 춤을 추는 것 같네요. 내일 내 무릎을 보고 반 아이들이 뭐라고 할지 기대됩니다.

넘어지는 것도 멋진 일입니다. 넘어질 땐 무릎도 쓰라리고 손바닥도 아팠지만 일어나려고 얼굴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어요. 넘어진 길 주변과 맞은편에 여태껏 본 적 없는 세계가 펼쳐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넘어지면 아프지만, 아주 가끔이라면 넘어지는 일도 꽤 멋집니다. 이렇게 또 다른 세게도 볼 수 있으니까요.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모두 한 반입니다. 학급 회의 때 누군가가 자기가 찍은 고양이 사진을 보여줬는데, 알고 보니 그 고양이를 모두 한 번씩은 만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 그 고양이가 보이지 않아 다들 궁금하고 쓸쓸한 기분이 들었대요. 고양이도 찾고, 고양이 신문도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나와서 모두 고양이 신문을 만들기로 했어요. 친구들은 저마다 고양이 신문에 쓸 고양이와 관련된 글을 쓰고, 저마다 찾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공원 근처에서 봤다는 소식에 모두 함께 찾아 나서기로 했어요. 그 공원이 그렇게 큰 줄은 몰랐지만 모두 흩어져 샅샅이 찾아다녔어요. 지쳐서 돌아가려던 차에 어떤 친구가 고양이를 찾았대요. 모두 따라가보니 그 고양이 뒤에 아기 고양이 세 마리가 따라다닙니다. 사라져 있는 동안 새끼를 낳았나 봐요 다음 날 다시 공원에 가봤지만 고양이 가족은 보이지 않았어요. 만날 수 없는 일이 쓸쓸하긴 해도, 너무 보고 싶고, 꼭 만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가슴이 꽉 차 있는 게 좋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니 만나지 못하는 것, 그것도 참 멋져요.

글쓴이는 생소하지만 그린이 '요시타케 신스케'는 제가 좋아하는 분입니다. 이분의 그림체는 알아볼 정도라 책 표지만 보고 혹시라는 생각에 그린이를 봤더니 역시나 그분이었어요. 그래서 내용보다 그림 때문에 도서관에서 빌려왔습니다. 내용도 무척이나 좋았어요. 별거 아닌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 콧구멍, 잠 못 드는 일, 굵은 똥, 넘어지는 일, 맨발, 보조개, 쓸쓸함, 못 만나는 일이 멋진 일로 둔갑이 됩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전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이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읽을 수 있어서 제 마음까지 순수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멋지다!>를 읽고 나니 제 주변에서 느끼는 멋진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이가 멋짐을 발견하는 매일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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