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매니아는 아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는 좋아하는 작가들 중의 한명이라
신간이 나오면 웬만하면 챙겨본다.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소설보다 에세이를 더 좋아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에서 꺼낸 위로의 요리들
무라카미 하루키, 라는 이 놀랍고 환상적인 오븐!
이 문장 3개는 책표지에 <하루키 레시피>라는 제목과 함께 나오는 문구들이다.
아! 하루키 관련 책인가보다 하고 구매한 책이다.
하지만 책을 받아 대충 훑어봐도 이건 아니지 싶은, 카피에 속아서 산 느낌이다.
음식을 먹고 요리하는 일에 대한 묘사는 하루키의 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이 책의 첫 문장이다.
이 문장을 읽자마자 응? 그런가?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책장을 쭈욱 둘러보았다.
그동안 내가 읽었거나 갖고 있는 하루키의 책들이 뭐가 있었지? 하는 생각에 말이다.
그 책들 중에 나오는 음식이나 요리가 딱히 생각나는게 없는 걸 보면
그 부분은 크게 신경안쓰고 읽었나보다.
이 책의 저자는 요리사라서 아마 더 그 부분을 유심히 봤을 수도 있겠지 싶다.
이 책은 그냥 저자 차유진의 요리 에세이라고 해야겠다.
하루키와 하루키의 소설얘기가 나오는.
덧. 일러스트는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