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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보다 재즈

[도서] 밥보다 재즈

김광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제게 재즈는 ‘어른들이 듣는 음악’이었어요.

거리에서 흔히 접하는 가요나 팝보다는 일부러 찾아 들어야만 하는 음악이었거든요. 쓰디 쓴 아메리카노를 어른들의 맛이라 여겼던 것처럼 재즈는 어른들의 문화라고, 무라카미 하루키같은 유명한 작가들만 누리는 어렵고 복잡한 음악이라 생각했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재즈와 친해지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홀연단신 상경해 한 달에 한번 피땀눈물이 깃든 월급으로 부렸던 최고의 사치는 좋아하던 책과 음반을 사 모으는 것이었어요. 지금이야 Youtube나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원하는 음악을 언제든 찾아 들을 수 있고 음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들이 넘쳐나지만, 그때는 약간의 발품을 팔았어야 했습니다. 퇴근길에 서점에 들러 음악잡지를 사면 증정품으로 샘플러 CD도 득템 할 수 있었는데,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노래가 수록된 샘플러 CD를 모으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었죠. 그 증정용 CD에 꽂혀 우연히 손에 쥐게 된 잡지가 <재즈피플> 창간호였습니다. 재즈 관련 아티스트, 앨범, 문화 행사 등등이 소개 된 재즈 문화지이었는데, 뭔가 전문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재즈피플>은 재즈라는 생경한 장르에 발을 들이게 만들었었죠.

 

그 월간잡지 <재즈피플>을 창간호부터 이끌어 온 편집장 김광현씨가 이번에 ‘밥보다 더 편하게' 재즈를 즐길 수 있도록 <밥보다 재즈>라는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 부담되지 않은 두께와 무게. 핸디형으로 제작된 이 책은 뚜벅이족인 제가 버스를 타고 오며가며 들고, 가방 속에 넣어 다니며 보기에 참 좋은 책이었어요.

 

 

 

책밥상 출판사에서 10번째로 나온 <밥보다 재즈>는 독자들의 생각을 살찌워 삶의 힘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책에 담았다고 해요. 그래서일까요? 표지 그림을 보시면 본격적으로 책장을 펼치기 전인데도 뭔가 속이 든든해짐을 느낍니다. 추억의 LP판이 그릇 가득 담겨 있고, 거기서 흘러 나온 멜로디는 젓가락에 걸려 입속으로 들어가기 직전이에요. 밥처럼 맛있는 재즈, 밥처럼 부담없는 재즈가 이 한 권의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책 표지에는 "아름다운 교양, 1일 1재즈 스탠더드 듣기"라는 부제도 달려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작가님이 직접 남긴 머리말에서 찾을 수 있어요. 저처럼 많은 분들이 처음 재즈를 접할 때 진입장벽을 느낍니다. 조금은 생소하고, 듣다보면 난해하다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재즈를 대중화 하고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김광현 작가는 '스탠더드 듣기'를 내세운 거죠. 재즈를 듣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고, 명확한 공식이나 해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름길이 없고 재즈 스탠더드 듣기가 '정도'라는 설명하고 있어요. ‘스탠다드’의 유래에 대한 설명에 빠져 읽다보면 왜 재즈 스탠더드를 만나라고 하는지 그 의미를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

 


 

<밥보다 재즈> 속에는 매일 매일 만나도 질리지 않은 우리의 주식 ‘밥’ 같은 재즈 스탠다드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사계절에 어울리는 스탠더드 24곡, 추천 연주곡 168곡을 너무나도 다정하고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우리가 편식하다보면 영양의 불균형으로 몸에 이상이 오듯, 음악도 한쪽으로 치우친 감상을 하다보면 다채로운 음악 세상을 제대로 다 누리지 못하는 일이 생깁니다. 다양한 버전의 재즈음악으로 훨씬 더 풍성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잡힌 식단이 제공된 것이죠.

 

꽃이 피어나듯, 봄의 재즈를 느낄 수 있는 3, 4. 5월의 추천 재즈 스탠더드를 만나고 나면, 꿈꾸는 여름의 재즈, 그리움을 느낄 수 있는 가을의 재즈, 또 다른 시작을 꿈꾸는 겨울의 재즈까지 분기별로 다른 재즈곡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뭐부터 들어야 하지? 어떤 곡으로 시작하지?'

재즈를 처음 접하게 되는 사람들이 떠올리는 첫 번째 고민일텐데요, <밥보드 재즈> 사용설명서에 따라 차근차근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언제나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스탠더드와 친해지면서 재즈 비기너에서 재즈 애호가로 변하는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본 서평글은 책밥상 출판사와 책방채움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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