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오랜 시간 울었다는 정희진작가님의 추천평에 이끌려 구매했다. 어떤 글이길래 그 다부지고 냉철한 사상가이자 지식인을 무장해제 시켰을까 궁금했다.단숨에 5챕터까지 읽다가 이럴 책이 아니다 싶어 남은 다섯챕터는 하루 하나씩만 아껴읽는 중이다. 살갗으로 체득하여 심연에서 끄집어낸 <품위>와 <아둥바둥 사는 생활>에 대한 작가의 문장들이 너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