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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煞

[eBook] 살煞

박해로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가상의 도시 '다흥'에서 벌어지는 상갓집을 둘러싼 기묘한 이야기. 영화 곡성을 봤던 사람이라면 무당 황정민이 굿을 가장한 살을 쏘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특정 인물을 향해 저주를 퍼붓는 행위. 주인공인 조윤식이 살을 날리는 대상은 다름아닌 그의 새어머니였다.
그는 다흥국민학교의 교사로, 소년기에 눈앞에서 아버지가 새어머니에 의해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이 일로 새어머니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감옥에 가게 되는데, 어느날 갑자기 가석방이 되어 윤식 앞에 나타난다.
윤식은 당시 이영희라는 미모의 동료교사와 사귀는 중이었는데,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누나에게 큰 돈을 빌려 비싼 신축아파트까지 전세로 얻어놓은 상태였다.
출중한 미모와 시의원 출신이라는 이영희 아버지의 배경까지. 윤식은 정신이 조금 이상하고 감옥까지 다녀온 새어머니의 존재가 못마땅하면서, 이 일로 영희와 헤어질까봐 노심초사한다.
그때 영희가 용한 무당이 있는데 의식을 통해 인간의 운명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이한 이야기를 하고, 윤식은 영희를 놓치기 싫어 적산법사라는 사람을 만나 새엄마를 죽일 지령을 받는다. 그것은 바로 상갓집에 가서 무당이 준 물건들을 네번 태우는 것이었는데.
평소 자린고비로 유명했던 윤식이 갑자기 경조사를 챙기는 것이 이상했던 동료들이 그를 미심쩍어 하지만 윤식은 새엄마를 죽이겠다는 일념하나로 유독 잦아진 초상집을 부지런히 다니며 의식을 행해갔다.
하지만 그 의식을 할때마다 그는 몸이 아픈 경험을 하고, 유독 잦은 초상, 그리고 나중에는 동료 교사들까지 죽어나가자 윤식은 차츰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면서 세를 얻은 아파트에서 자신을 꼭 빼닮은 귀신을 자꾸 보게 되고, 노란 안광을 빛내는 멧돼지에 교실 속에서 자신을 주시하는 것 같은 유관순의 초상까지, 이상한 일은 한두가지가 아니었지만, 의식을 행할때마다 차츰 쇠약해져가는 새엄마의 모습에 윤식은 두려움을 떨쳐내고 '궁극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마침내 네번째까지 의식을 행하고, 그토록 원했던 영희와 밤을 보내게 되는 윤식. 그리고 궁극의 목적이었던 새엄마까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로써 모든 것이 끝난줄로만 알았던 윤식.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견고하게 짜여진 각본이었는데.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게 만들었던 소설 '살'
무당이나 민속신앙, 귀신과 토속신앙 등. 거기다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 아직 문명의 이기가 다 발전하지 못한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참극을 담고 있어 이런 류의 호러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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