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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가미 일족

[eBook] 이누가미 일족

요코미조 세이시 저/정명원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요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에 푹 빠져 하루하루가 즐겁다. '팔묘촌'에 이어 펼친 책은 '팔묘촌' 다음으로 인기가 많고 영상으로도 많이 제작된 '이누가미 일족'이라는 소설. 표지의 하얀 가면이 유독 눈에 들어왔던 이 소설은 피가 피를 부르는 유언장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니스의 유명한 '이누가미 사헤옹'은 죽기 직전 변호사 '후루다테'를 통해 유언장을 남기는데, 이 유언장은 그야말로 이누가미 일가를 피로 물들이는 시발점이 된다. 사헤옹은 젊은 시절의 은인이자 한때 남색에 빠졌던 '노노미야 다이니'의 손녀인 '다마요'에게 아주 유리한 유언장을 남긴다.

 

그 내용을 보자면, 사헤의 세 딸이 낳은 세 손자 중에서 다마요가 한 명을 선택해 결혼하면 그 부부가 이누가미의 모든 재산과 명예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마요 다음으로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한명 더 있었는데, 바로 현재는 거처를 알 수 없는 사헤옹의 사생아 '기즈마'라는 인물이었다. 기즈마는 사헤옹이 쉰을 넘겨 겨우 사랑하게 된 여공과의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평소 친아버지에게 사랑받지 못했던 세 딸들의 분노를 사게 되고, 정실로 들이겠다는 사헤의 뜻에 세 딸들은 그야말로 폭발하고 만다. 왜냐하면 세 딸들은 각기 어머니가 달랐는데, 사헤는 그 누구도 정실로 들이지 않았고 측실과 그녀의 딸들에게 몹시도 차가웠던 것이다. 아무튼 기즈마 모녀는 세 딸들에게 혹독하게 당한 후, 도망치듯 니스를 떠났고 그 뒤로는 행방이 묘연했다.

 

평소에도 아버지의 차가운 태도에 심술궂고 탐욕스럽게 자라난 세 딸들은 자신의 아들들이 이누가미의 막대한 재산을 이어가기를 바라고, 그 중심에 선 다마요는 냉정하면서도 알 수 없는 태도로 긴다이치 코스케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한편 유언장은 전쟁에 나갔던 첫째 손자, '이누가미 스케키요'가 돌아오면 공개되도록 되었는데 그는 얼굴을 심하게 다쳐 하얀 고무 가면을 쓰고 돌아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그리고 어머니인 '마츠코' 외에 다른 친척들은 그의 정체를 확신할 수 없어 의심하고, 그러던 와중 평소 오만방자했던 둘째 손자 '스케타케'가 목이 잘린 채 국화인형과 함께 발견되면서 피의 서막이 오른다. (그전에 긴다이치 코스케를 찾아왔던 젊은 변호사의 죽음도 있지만 그것은 별개로 보고)

 

그 뒤, 다마요를 강제로 욕보이려고 했던 막내 손자 '스케토모'가 목이 졸린 채 발견되면서 연쇄살인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마지막으로  첫째 손자 '스케키요'가 호수에서 괴이한 시체로 발견되면서 마침내 세명의 손자들이 모두 죽는 사태가 발생한다.

 

유언장이 공표된 날부터 변호사가 걱정했던 대로 차례차례 살해되는 이누가미 일족들. 이 살인의 뒤편에는 이누가미 가문의 부를 상징하는 요키(도끼), 고토(거문고), 기쿠(국화)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누가미 사헤의 세 딸들은 혼란에 빠지고, 또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귀환병 역시 사건을 더 미궁으로 빠트리기 시작하면서 과연 범인은 누구인지, 긴다이치 고스케는 깊은 고뇌에 빠지게 된다.

 

다 읽고 나면 이 모든 비극은 이누가미 일족을 일으켜 세웠지만 이상한 유언장을 남김으로써 괜히 손자들만 죽게 만든 이누가미 사헤가 가장 나쁘게 느껴진다. 사헤가 뿌린 실수의 연속, 잘못된 애욕등이 만들어낸 참극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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