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에 완결이 났으니 외전이 나올법한데 왜 외전이 없을까. 그리고 하얀나비님은 더이상 글을 쓰지않는걸까. 3권에서 나온 떡밥도 모조리 회수되었고 이야기도 잘 마무리 되었는데 외전이 없으니 뭔가 허전하다. 물론 중간 중간 쉬어가는 이야기들로 현의 1인칭 시점으로 다 보지 못한 이야기들을 독자들도 읽었지만 오조와 파오의 뒷이야기를 위해서라도 외전이 나와야할 것 같다. (내가 둘의 첫날밤이 궁금해서 이러는 건 아니다. 그리고 오조가 말한 이상한 무기가 뭔지 궁금해서 그러는 것도 절대 아니다)
역시 아돌프는 ‘호XXXX’였고 손우경이 ‘환XXXX’의 진짜 ‘수X’이었으며, 아돌프가 왜 ‘영X’에 집착했는지는 그의 마지막 시선이 현을 향한걸 보면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이 자식도 결국 외모지상주의에 찌든 놈이었던거다) 아무튼 아돌프도 더럽게 나쁜 놈이기는 하나, 방법이 틀렸을 뿐 결국 현 때문에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이 서브 집착공으로써 괜찮은 캐릭터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호XXXX’가 ‘추X’에 약하다는 것을 알고 오조의 정령들을 이용해 아돌프의 힘을 약하게 만드는 현은 역시 이 일의 적임자였다. 손우경이 여의봉으로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며 자신이 빼앗겼던 모든 것을 되찾고 5년 간 시공간이 멈춘 감옥에서 하루하루를 고통으로 몸부림쳤던 그 시간들에 대한 복수도 깔끔하게 끝이 난다.
작가의 개그코드와 방대한 스케일의 세계관과 지식들이 차곡차곡 쌓여 꽤 괜찮은 소설이 완성된 것 같다. 외전이 나오거나 시즌2가 나오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손우경과 현의 일러스트뿐 아니라 파오와 오조의 모습도 같이 나오면 좋겠다. 원래 한번 마음에 든 책은 곧장 재독을 하는 스타일이라서 1권부터 다시 속독 중에 있는데 역시 개그코드가 나랑 너무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니 외전주세요. 이만 4권까지 리뷰 끝.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