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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은 터질 것 같은데 입을 옷이 없어!

[eBook] 옷장은 터질 것 같은데 입을 옷이 없어!

마쓰오 다이코 저/김지영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5점

마치 내 심정을 대변해주는 것 같은 책 제목에 끌려서 주문을 했다. 나 역시 옷을 너무 좋아하고 옷뿐만 아니라 구두, 액세서리, 가방까지. 예쁘고 특이한 거라면 일단 사고 보는 성격이라 우리 집은 말 그대로 ?도둑소굴이 아니라- 옷 소굴이 된지 오래다. 일단 드레스 룸 전체가 내 옷으로 전시되어 있고 안방 붙박이장의 2/3, 그리고 거실에는 늘 세탁한 뒤 미처 정리하지 못한 옷가지들로 넘쳐난다. 참다못한 가족들이 옷 정리를 성토했고 등 떠밀리듯 옷 비우기를 시도해보았지만 도무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했다.


이 옷 비싸게 줬는데 버리기는 아까워. 한 번 더 입고 버릴 수 있는 옷인데 일단 내버려두자. 사이즈는 작아졌지만 살 빼고 입지 뭐! 등등. 핑계는 옷의 개수만큼 넘쳐났다.


일단 나처럼 옷 정리가 제대로 안 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입지 않는 옷이라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 그리고 옷이 넘쳐나다 보니 어떤 옷이 있는지 파악을 못해서 비슷한 유의 옷을 또 산다는 것 점이다. 또 본인의 체형과 외모, 느낌을 고려하지 않고 일단 예쁘면 사고 본다는 점과 스마트폰이나 웹사이트 즐겨찾기에 쇼핑몰이 빽빽하게 들어차있다는 것이다.


구경만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쇼핑몰에 접속했다가 어머 이건 꼭 사야해!” 하면서 마구 지른다. 나의 큰 문제는 하나 마음에 들면 한 종류의 옷을 컬러별로 다 구비해서 입는다야 마음이 놓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이 마지막이야, 라고 하면서 또다시 갖가지 핑계로 쇼핑을 해버린다. 세일이나 할인쿠폰, 적립금등도 쉽게 지나치지 못하고 써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저자와 다른 점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99%의 쇼핑이 이루어진다는 때문에 충동구매나 구매 실패확률이 더 높다.


대체 어떻게 하면 이 작가처럼 1년간 옷을 사지 않고 버틸까 고민하다가 일단 수많은 쇼핑앱과 즐겨찾기를 삭제했다. (그러나 내 머릿속에 그 주소들은 지워지지 않고 있다) 지금은 책을 읽으면서 옷을 안산지 7일째. 최대한 옷장에서 이것저것 꺼내서 코디를 시도해보고 있지만 가장 큰 고충은 대부분이 출산 전, 또 살이 찌기 전에 산거라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들이 많다는 점이다.


재질도 좋고 디자인도 뒤처지지 않은 정말 새 옷 같은 옷들을 기부하거나 옷 정리함에 내다버리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컸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다이어트였다. 옷을 더 이상 늘리거나 멀쩡한 옷을 내다버리는 대신에 내 체형을 옷에 맞추기로 한 것이다. 예전의 몸매로 돌아가면 이 수많은 옷들을 다시 입을 수 있어! 하고 생각하니 기분이 가뿐해졌다.


옷장정리에서 어쩌다보니 다이어트까지 이어졌는데 그 근간에는 이 책이 순기능을 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사실 책에 신박한 내용이 있다거나 아주 특별한 방법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그저 작가가 옷을 사지 않았던 1년간의 일화를 풀어놓았는데 솔직히 흥미 있는 스토리도 아니다.


다만 기억나는 것은 옷장을 털어버림으로써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깨닫는 것, 그리고 체형이 변해서 수많은 옷들을 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마치 나처럼)신경 쓸 것. 또 결국 옷을 사고 꾸미는 것도 기분 좋은 일, 곧 행복을 추구하는 일이기 때문에 바라만보아도 행복한 옷일지언정 마음에 드는 옷으로만 옷장을 채울 것! 오늘 당장 집에 가서 아까워서 버리지 못했던 것 중에서 어쩐지 마음에 들지 않는 건 꽁꽁 싸매서 아름다운가게에 기부라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패션과 옷을 좋아한다면 정말 한번 가볍게 슥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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