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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도서]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와카타케 나나미 저/권영주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와카타케 나나미의 데뷔작이다. 첫 번역본이 나온 이후 세 번째 개정판이다.

여기에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붙었다. 일상 시리즈의 다른 책 <나의 차가운 일상>이 같이 나온 것이다.

이 작가의 다른 일상 시리즈인 ‘하자키 일상 미스터리’도 재밌게 읽었다.

‘탐정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중 한 권도 재밌게 읽은 적이 있다.

책 옮기는 도중 어딘가에 묻힌 듯한 <네 탓이야>를 찾으면 읽어야지 늘 생각하고 있다.

최근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시리즈’ 중 한 권을 재밌게 읽고 책을 모으는 중이다.

구판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도 어딘가 파 묻혀 있을 텐데 개정판으로 먼저 보게 되었다. 기분 좋은 일이다.

 

열두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그런데 일반적인 나열 방식이 아니다.

4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12편인데 한 회사의 사보에 익명으로 연재한 것이다.

이 단편들 앞뒤로 연재하게 된 이유와 의문의 작가 정체 등을 같이 실었다. 이것 또한 작은 미스터리다.

각 단편이 연재되기 전 사보의 목차를 먼저 보여준다. 이 사보의 목차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좀더 꼼꼼하게 읽고, 내용과의 연관성을 생각한다면 어떤 단서라도 발견할 수 있었을까?

물론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열두 편의 단편에서 풀어놓은 단서들도 거의 찾지 못했으니까.

 

4월에 실린 <벚꽃이 싫어>는 이 소설의 구성이 어떤 식인지 보여준다.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지인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면에 숨겨진 미스터리를 푼다.

일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벚꽃 구경을 좋아하는 것 아닌가 하는 물음에 자신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 말에 자신이 아는 사람도 그렇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집에 있었던 방화 사건 하나를 말한다.

이 사건의 진상도 파헤치지만 놀랍게도 이야기 속에 숨긴 화자의 연인도 찾아낸다.

대단한 집중력이고 추리력이다. 이렇게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들을 미스터리 등의 형식으로 적었다.

어떤 단편들은 나의 취향과 맞았고, 어떤 이야기는 집중력이 깨어진 탓인지 잘 이해를 못했다.

 

작가가 자신의 일기 등에서 발견한 사실들을 각색해서 단편으로 꾸몄다고 한다.

작가의 이름은 나오지 않고, 그의 친구들의 이름은 그대로 나온다. 그 이름이 진짜인지는 알 수 없다.

개인적으로 <귀신>에 나온 돈나무를 둘러싼 작가의 해석 부분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하지만 너무 심한 비약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이야기의 주체가 들려준 이야기만으로 정보가 부족하다.

<사라져가는 희망>에서 나팔꽃 여인은 한 편의 괴담이다.

남자의 정기를 빼앗아가는데 솔직히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놓친 게 많은 것 같다,

 

<판화 속 풍경>은 유명 판화가의 원판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다룬다.

읽으면서 약간 억지스러운 마무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밸런타인 밸런타인>은 읽으면서 혼란스러웠는데 그 이유가 마지막에 나온다.

이름과 분위기 등이 머릿속에서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는데 마지막 설정을 듣고 조금 안심했다. 내 착각이 아니라고.

<눈 깜짝할 새에>에서는 야구의 사인을 둘러싼 미스터리인데 일본 문화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마지막 그림으로 그것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소심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10년 전 옆집 소년에게 직접 구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물받았다가 일어난 소동을 다룬다. 사랑의 화살은 가끔 예상하지 못한 곳을 향해 날아간다.

<래빗 댄스 인 오텀>은 선배 회사에서 알바로 일하다 책상을 청소하면서 버린 묵은 쓰레기 때문에 일어난 이야기다. 이 단편 역시 일본 이름을 기본으로 다루고 있기에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정월 탐정>은 쇼핑 강박증에 걸린 것 같다는 동창의 요청으로 생긴 이야기다.

자신이 산 물건들이 자신의 취향도 아니라고 하는데 뒤를 따라가면 정말 계속 산다.

그런데 이 사건의 진실은 마지막에 들통난다. 탐욕과 실수가 빗어낸 사고이자 알리바이 조작이다.

이외 <상자 속의 벌레>, <길상과의 꿈>, <봄의 제비점> 등도 나의 머리를 복잡하고 재밌게 했다.

하지만 이런 단편들보다 나의 머릿속을 더 복잡하게 한 것은 편집자가 실제 작가를 만나 풀어낸 이야기다.

현재 나의 능력으로는 이 부분에 대해 전혀 다가갈 수 없다. 나중에도 가능할까?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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