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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도서] 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정재영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1시간 후, 내 삶이 끝난다면 나는 무엇을 가장 후회하게 될까?
무엇을 가장 그리워할까?

힘들었던 시절에 인생의 끝에 관해 종종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내가 죽을 때, 지금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지 않을까 생각하며 나를 다잡은 적도 많이 있다.
실수를 통해 사람은 성장한다지만 실수 중에는 뼈아픈 실수들도 많고 힘을 빼앗아가버리는 것들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습관적으로 끝을 생각해본다.
그리고 죽음이란 것이 사실은 신의 축복이란 말도 생각해본다.

1시간 후, 내 삶이 끝난다는 것을 안다면 난 무엇이 가장 후회스러울까.
호스피스 병원에서 수년간 일했던 브로니 웨어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 다섯가지를 꼽는다.

첫째, 원하는 삶을 살지 않은 걸 후회한다.
둘째, 일을 너무 열심히 한 것도 후회한다.
셋째, 감정을 표현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 
넷째, 친구들과 연락이 끊긴 것을 후회한다.
다섯째, 행복을 선택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죽을때 후회할 일을 지금부터 하지 않으면 나는 죽음에 가까워도 행복할 것이다. 이렇게 자문하면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나는 남을 기쁘게 하려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내 감정을 억누르며 인생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나? 친구의 가치를 잊은 건 아닐까? 내 행복에 무관심하거나 무지한 것은 아닐까?"

그리고 이어지는 글 속에는 암 투병 환자부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소년, 홀로코스트에 희생당한 유대인 등 죽음을 앞둔 수 많은 사람들의 편지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엔 자신의 배우자에게 자유를 선물해주고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책을 읽으며 죽음의 방식만큼 죽음을 대하는 태도도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남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선물해주고 떠나는 사람들에게 존경심이 들었다. 
이런 것을 보면 사람은 참 아름다울 수 있구나, 느끼게된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죽음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가장 무서운 해악인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동안 죽음은 우리와 함께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죽음이 찾아오면 그때는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참 맞는 말이다. 
죽음이 온다는 것을 안다해도 죽음에 현혹되지 않는다면 죽음이라는 공포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1시간 후에 내가 만약 죽게 된다면, 나는 그 1시간의 삶을 후회보다는 사랑으로 채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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