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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빌딩 건축 실전 교과서

[도서] 꼬마빌딩 건축 실전 교과서

김주창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처럼, 요즘 건물주가 대세다. 월세 받으면서 사는 것을 많은 이들이 바라고 산다. 사실 이건 좀 문제가 있다. 건물주 되는 걸 나쁜 일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그걸 꿈꾸며 살아간다는 건 비극이다. 나름대로 애를 쓰긴 하니까 불로소득이라 하진 않더라도 불산소득이라고는 할 수 있다.

 

그나마 생산이란 측면에서는 건물을 짓고, 그 안에 사람들이 와서 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을 잘 주목해야 한다. 식의주, 즉 주에 해당하는 건물은 인간 삶의 필수 요소다. 주에서 자기 활동하고 쉬는 게 무척 중요하다. 또 건물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편리함 뿐 아니라 자연에 해를 덜 끼치게 된다. 인간과 환경을 생각하며 집을 정말 잘 지어야 한다.

 

이 책은 15년간 작은 빌딩을 현장에서 직접 지어올린 이의 기록이다. 대상은 초보 건축주들이다. 건축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이가 봐도 적합하다. 기본적으로 어떻게 건축 과정이 이어지고, 어떤 재료들이 쓰이는지 쉽고 다양하게 잘 나와 있다. 꼬마 빌딩을 지을 사람이라면 적어도 이 책은 한 번 보고 추진하면 좋겠다.

 

사실 이 책의 특징은 저층 빌딩이란 점이다.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책들은 주택이나 내부 꾸미기(인테리어), 고쳐짓기(리모델링) 등이다. 그것보다는 좀 더 큰 건물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마땅한 책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틈새를 잘 파고 들었다고 보인다.

 

독자가 많을지는 모르겠다. 입지 조건과 규모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그래도 이 책에 나오는 빌딩을 지으려면 적어도 10억 이상은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분명 필요한 사람들이 있을 거다. 그들에게는 눈탱이 맞지 않는 유용한 책이 될 거다. 나의 경우는 빌딩이라기보다는 2층 짜리 다용도 복합건물을 지으려 하는데, 기존 책들에서 볼 수 없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요긴했다.

 

구체적인 공정은 주택을 짓는 거나 크게 다름 없다. 규모와 신경 써야 할 게 다를 뿐 어차피 건물짓는 것은 똑같다. 다만 이 책은 보다 큰 규모의 공사일 때,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사진도 풍성하게 실려 있고, 글도 친절하게 잘 설명한다. (정말 친절한 게 이 책의 미덕이다. 현장 가봐라. 이런 사람 없다. 물론 책이니까 더 그렇다. 그러니까 이 책을 잘 보라)

 

특히 건축주에게 중요한 점은 부실사례다. 이렇게 해야 한다는 말 100개보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말 10개가 훨씬 중요하다. 건축주가 혼자 집 짓는 것도 아니고, 기술자들 나름대로 다 숙련된 방법이 있다. 그렇기에 놓치면 안 되는 점, 실수할 수 있는 점을 알려주는 게 훨씬 유용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볼만 하다.

 

 

우리 사회는 집과 건축을 돈과 상품으로 여긴다. 서글프다. 집은 삶과 생명이 담기는 공간이다. 장인들이 정성껏 지어내면 좋겠다.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자 탁월한 영감을 주고 편안한 쉼터가 되면 좋겠다. 그러한 마음으로 집을 짓는 건축주, 시공사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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