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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찰을 전하는 아이

[도서] 서찰을 전하는 아이

한윤섭 글/백대승 그림/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감수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사실 책표지의 그림속 아이를 보며 과연 재미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스타일이 아니어서가 아마도 솔직한 대답인것 같다. 첫장부터 늘어짐없는 전개와 스토리가 사극을 보고있는 듯한 기분마져든다.
보부상의 아들.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
그걸 받아들이고 아버지의 남은 해야할 일을 대신 감당하게 되면서산넘고 물넘어 파란만장한 아이의 인생을 통해 고단함과 외로움과 애처로운 마음이 전해져 무거운마음으로 계속 책을 이어갔다.
보부상의 아들이기에 셈이 빠르다는 아이는 그렇게 한 고개 한 고개 댓가를 지불해가며 필요한것을 획득해가는 다부진 배짱도 보여준다. 갑자기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누군가에게 위로받거나, 스스로 그 감정을 서서히 소화해 낼 시간과 환경이 허락하지않아서 일까? 아이는 아버지와 서찰을 전하러 떠나던 책의 첫부분에 나오는 아이와는 사뭇 다른...그만큼 성장이 있었다는걸 느끼게 해준다.

내가 초중고때 배웠던 국사책 두어줄 등장에 불과한 문장을
이렇게 사극 한 편 보는듯한 스토리 전개와 흡입력에 가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으론 나도 어릴때 우리나라의 소중한 역사 한줄 한줄을 이런 역사동화를 통해 더 실남나고 자세하게 접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시대의 아쉬움...?도 잠시 가져본다.

아이들 동화를 읽으며 내가 더 성장하고 채워져가는걸 정말 많이 느낀다. 전봉준이 부하의 밀고로 죽게되었을때 전봉준을 바라보며 부르는 보부상 아들의 노래는 전봉준을 살리고자 산넘고 물 넘으며 짊어지고 온 염원이 가득 담겨있어 눈시울을 붉힌다.

다 읽고나서 "아..너무 슬프다." 라는 이 한마디를 남기며 책을 덮는 아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정말 슬프고 애처로운 우리 역사의 한 점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그감정을 함께 공유할 수 있음에 이책의 의미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이럴때 보부상의 아들... 그 아이가 노래 한 소절 불러준다면
약이되는 노래가 이책을 읽고 내려앉은 우리들의 마음까지 위로해줬겠지?...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검은먹으로 은은하면서도 묵직하게 그린 그림이 이제서야 이책에 가장 잘 어울리는 그림이었음을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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