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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1

[도서] 파친코 1

이민진 저/신승미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책을 읽는 장점 중에 상상이 있다. 빈곤한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독서라 그 맛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모든 책에서 그 상상력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머릿속으로 생생하게 장면이 그려지는 책은 영화를 보는 것처럼 너무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어 좋다. 바로 이 책 <파친코>가 그랬다. 읽으면 읽어갈수록 머릿속에서 등장인물들의 생각까지 보일정도로 보였다. 이 책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는 본 적도 없는데 말이다.

 

아직 1편만 본 상황이라서 전체의 줄거리는 알 수 없지만 처음 시작한 주인공들의 2세까지 나오게 되면서 2편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이 이야기는 1910년부터 시작한다. 사실 이 시기는 영화, 드라마, 소설 등의 소재로 많이 다루어지고 있다. 우리 국민이라면 이 시기부터 시작하는 우리의 역사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힘들고 파란만장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위험성도 있는 것이 독자들이 그간의 많은 작품을 통해 잘 알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해 별 특징이 없는 보통의 작품들은 묻히게 된다.

 

그런데 이 작품 <파친코1>는 일제 강점기와 6.25등의 어려운 시기를 배경으로 거치면서 그저 순진했던 소녀인 선자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은 금방 내 마음을 휘감았다. 선자앞에 나타난 한수라는 유부남, 그리고 한수의 아이를 가지게 되는 순간부터 선자는 역사의 물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지만 이런 배경의 소설들이 그렇듯 여기저기 등장인물들이 뻗어가기 마련인데 파친코는 딱 알맞은 정도의 등장인물들이 나와 어렵지 않게 읽었다. 등장인물들의 캐릭커나 대사, 행동들도 복잡하지 않고 술술 읽히는 편이었다.

 

선자는 순진무구 캐릭터지만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역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한수였다. 선자를 처음 만났던 그 때부터 물심양면으로 선자를 도우면서 선자의 옆에서 힘이 되어준다. 유부남이면서도 선자를 유혹했지만 자신의 아들인 이삭과 선자를 보며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다. 나쁜 남자인 것 같기도 하면서 멋진 남자인 것 같기도 하고 알면 알수록 뭔가 매력적인 캐릭터인 것 같다.

 

저자 이민진은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살았고 변호사로 일하다가 소설가가 되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 미국으로 가서 한국인의 정서가 없을 것 같았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따뜻함이 느껴졌다. 이 책은 전 세계33개국에 번역 출간되었고 뉴욕타임즈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뉴욕타임즈‘USA투데이’, 아마존, BBC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2017년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 저자는 마음 속에 이야기거리를 풍성하게 가지고 있었다.

 

선자의 아들들인 이삭과 모자수는 캐릭터가 상반되면서도 확실해 또 관심이 간다. 이들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해진다. 각 인물들이 입체적이라서 인물들이 행적을 따라가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한국인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이 시기 한국인들의 모습이야말로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의 역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물들의 입체적인 캐릭터와 편안하게 읽히는 문체, 풍성한 시대적 이야기거리로 단숨에 읽을 수 있었고 즐겁게 감상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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