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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

[도서] 아픔이 길이 되려면

김승섭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인간은 누구나 늙고 병들고 죽는다. 인간은 착각을 한다. 자신이 노력하면 아프지 않을 수 있다는 착각이 첫 번째이다. 이런 경우를 '아상'이 생겼다고 한다. 노력하면 아프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열심히 운동하고 영양제를 챙겨 먹는다.

 

두 번째는 아프면 자신의 잘못이라고만 생각한다. 그래서, 회사에서 잘려서 머리가 아프면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두통약을 먹는다. 계속 아프면 다니는 병원을 옮기거나 다른 약을 먹는다. 의사가 용하지 않거나 약이 잘 듣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는 자신이 게으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운동 열심히 하고 영양을 고르게 섭취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아플리가 없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잘려서 머리가 아프고 우울하면 그 질병의 원인은 평소에 대비를 하지 않은 게으른 개인일까 사회일까? 이 책은 사회라고 말한다. 그 분야가 '사회역학'이다. 몸은 정직하다. 사회적 경험은 인간의 몸에 새겨진다. 나쁜 경험이면 병으로 새겨진다. 그런 병은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치료되지 않는다.

 

이 책은 이렇게 사회적 이유로 생긴 병의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한다. 쌍용차 해고노동자의 사례, 세월호 사례, 이주노동자들의 사례, 트렌스젠더의 사례 등등. 어찌 이리 많은 지 모르겠다.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다. 아무리 좋은 약이 나와도 치료 불가능하다. 그 하나는 건강한 공동체. 건강한 공동체는 사회 구성원들이 자신이 힘들때 우리 공동체가 나를 도와 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공동체다.

 

그러고 보니 할 일이 많다. 이 책의 저자와 같은 똑똑한 학자만 할 일이 많은 게 아니다. 우리 각자가 할 일이 많다. 건강한 공동체의 복원은 유능한 지도자와 함께 공동체 구성원들의 노력도 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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