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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렐의 발명 - 세계문학전집 165

[eBook] 모렐의 발명 - 세계문학전집 165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저/송병선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보르헤스와 함께 중남미 환상 문학을 이끈 거장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의 대표작'이라는 말에 구입해 보았습니다. 요즘 연이어 보르헤스의 <픽션들>, <알레프>, <셰익스피어의 기억> 등의 단편집을 구입해서 읽다보니 그동안 시선을 주지 못 했던 중남미 문학을 다시 보는 기회가 만들어지는군요. 그만큼 보르헤스가 마음에 들었다는 뜻이겠지요. 'SF', '추리, '환상'이라는 말이 붙은 소설들은 되도록이면 손에 들지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중남미의 환상문학은 적어도 제게는 '새로운 발견'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녀는 매일 저녁 석양을 바라본다. 나는 숨어서 그녀를 바라본다. 어제 그리고 다시 오늘도 난 내 밤과 낮 동안 내가 이 시간을 기다린다는 것을 알았다. 집시처럼 관능적이고 너무나 큰 색색의 스카프를 두른 여자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도 난 그녀가 잠시라도 나를 바라보고 한 번만이라도 나와 이야기를 했다면, 그런 단순한 행동에서조차 나는 한 남자가 친구나 친척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여인에게서 얻을 수 있는 일종의 흥분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어쩌면 그럴 수 있을지 반신반의할 뿐인지도 모른다.  (p. 35)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