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가 주식투자를 할 때는 은행의 예적금 금리보다, 또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얻기위해서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은 주식으로 짠투자를 하라고 한다.
짠투자, 짠테크는 뭔가를 절약하며 아끼며 대박수익보단 꾸준한 푼돈을 모으라는 느낌인데, 그걸 모아서 언제 초과수익을 낼수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이 책의 저자인 성선화 작가의 먼저 출간된 책은 거의 다 읽었다.
월세의 여왕, 결혼보다 월세, 재테크의 여왕 등등.
그 책들을 읽으면서 난 나보다 어린 나이인데도, 부동산을 공부해서 월세를 받고, 그 후엔 주식투자에 관한 공부를 해서 부동산과 주식 모두에 관한 책을 쓸 수 있는 이 작가가 정말 너무 부러웠다.
심지어 이 책은 원래 직업인 경제부 기자를 그만두고, 창업 후에 쓴 책인 것이다.
이 책은 기존 저자의 책에서도 그랬듯이 일반인의 입장에서 정말로 이해하기 쉽게 주식투자에 필요한 용어나 투자지표 등에 관해 설명해주고 있다.
기존 주식투자에 관한 책들은 거의 전,현직 투자전문가나 경제전문가들이 쓴 책들이라 그런지 일반인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는데, 이 책은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게 쓰여져서 그런지 정말 술술 읽혔다.
이 책에선 기존의 전문가들의 조언과는 조금 다르게 주식투자에 있어서 장기투자만이 답은 아니라고 했다.
시장상황은 신도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상승과 하락에는 징후와 지표들이 있고, 그런 것들을 이용해서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적절한 매도와 매수를 해서 수익을 실현하라고 했다.
누군가 그랬다.
주식투자에 있어서 매수는 기술이고, 매도는 예술이라고.
나는 2010년 처음 주식계좌를 개설했지만, 개별종목의 매수는 2020년이 처음이었다.
주변 동료들보다 재테크나 금융상품에 관한 관심도 많았고, 지식수준도 높은 편이었으나, 시장상황이 안 좋은 요즘 같은 때, 난 다른 동료들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
워런 버핏의 말처럼 잃지 않는 투자가 진짜 투자인데, 우린 항상 아니라고 하면서도 대박 수익을 노린다.
주식투자로 연7%를 목표로 한다면 다들 시시하게 생각한다.
겨우 그 정도 수익이면 왜 주식투자를 하냐고.
그런데, 2020년 코로나 시국에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한 사람들은 올해와 같은 불황기를 겪으면서 연평균 7%의 수익을 꾸준히 낸다는 게 너무너무 어려운 일임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하루 1만원이라도 꾸준히 수익을 내는 거래를 하면서 주식으로 현금흐름을 만들라고 한다.
그러기위해서 알아야 될 ETF의 개념, 다양한 ETF상품들, 재무제표에 대한 주요 설명, 미국주식에 대한 설명까지,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각자 자신의 상황에 맞게 물고기를 잡을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본인이 공부하고 실천하기에 따라서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난, 당장 내 연금계좌와 IRP계좌를 점검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두 계좌 모두 ETF와 펀드로 포트폴리오 구성이 되어있는데, 올해 주식시황이 너무 안좋아서 거의 방치해놓다시피 했다.
다시 한번 다짐했다.
대박수익을 노리지 말고, 꾸준한 수익을 목표로 해서 잃지 않는 투자를 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