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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의 붉은 실내

[도서] 로빈의 붉은 실내

조정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최근에 청소년 소설을 여러권 읽었다...

청소년 소설은 청소년들 권장도서이지만 어른들도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주인공이고 주인공이 겪는 사건이나 갈등이 중심내용이지만, 그런 것들이 요즘 보통 아이들의 정서를 대변해주기도 하고, 요즘 학교생활이나 분위기, 아이들이 쓰는 은어,비어등에 관한 많은 것을 알 수 있고, 또한 재밌기도 하다...전혀 유치하지 않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수리가 고민하는 부분이 나도 또한 똑같이 고민스러웠다...

 

수리는 어느 것 하나 특별할 것 없고, 눈에 그닥 띄지 않는 지극히 평범한 고1의 여학생이다...

그런 수리가 인생의 가장 꽃피는 시절이라는 화양연화를 느껴보기 위해 방송반 보이에 어렵게 들어가게 된다.

이런 평범한 수리가 우연히 유치원 동창생이면서 잘생긴 우인이 교문에 걸린 프랭카드를 찢는 일에 동참하게 되고, 앞뒤 정황과 수리의 자백으로 수리의 단독행동으로 몰리면서 방송반에서는 탈퇴압력을, 교장인 조버로드에게는 매일매일 끔찍한 심문을 받게 되는데....

우인이 프랭카드를 찢는 일을 꾸미게 된 건 <로빈의 붉은 실내>라는 블로거가 쓴 글의 영향이었다. 평소에 진보적이고 저돌적인 글을 써서 유명해진 블로거인데, 수리는 우연히 그 주인공이 김태희임을 알게 된다. 김태희는 이름과 너무나 반대되는 뚱뚱하고, 지저분하고, 항상 엎드려있는....그래서 반에서 왕따인 아이였다. 하지만 수리는 태희를 친구로 대하게 되고, 그럴수록 태희가 보이는 것과는 많이 다른 특별한 아이라는 걸 깨달아간다. 그 와중에 우인이 자신도 수리와 같이 프랭카드를 찢었다고 교장에게 자백하고, 류아진이 자신이 로빈이었다고 교장에게 말하면서 세 학생은 부당하게 정학처분을 받지만, 수리는 태희의 말에 힌트를 얻어 1인시위를 하게되고, 우인과 류아진이 동참하게 되면서 결국은 매스컴을 타게 되고, 그러면서 겉으로는 사건이 마무리가 된다...

 

사실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진 학교 앞에 걸린 프랭카드를 보며 별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우리애들이름이 프랭카드에 올라가면 좋겠다고까지 생각했다.

그걸 보면서 해당학교 아이들 수준이 높은지 낮은지도 자연스럽게 가늠해 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교장인 조버로드와 나도 별반 다를 바 없는 기성세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장이 원하는 효과가 바로 내가 느낀 거와 비슷했으니까.

언제쯤이면 공부가 전부가 아닌, 공부가 성공한 인생이 아닌, 다양한 길에 대해 우리 아이들에게 꿈꾸게 해줄수 있을까?

나도 학부모이지만 정말 공부말고는 그닥 다른 길이 떠오르지 않는다.

예체능을 전공하더라고, 연예인이 되더라도 일단 공부는 잘하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궁리해 봐야겠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기 위해서 부모가 뭘 도와줘야될지를....

그래서 우리아이들이 청소년시절에 화양연화를 느낄 수 있다면 부모로서도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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