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릴때부터의 경제교육이 참으로 중요한 세상인 것 같다.
내가 어렸을땐 대부분이 그리 넉넉한 형편이 아니어서 아이들이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는 일은 드문 일이었고, 그래서 그닥 뭘 사야할지 선택할 일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한마디로 경제교육이 거의 이뤄지지지도, 그럴 필요도 없던 때였던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아이때부터 용돈을 받게 되고, 예전 우리때보단 살 것도 먹을 것도 많아졌기 때문에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인 것 같다.
그 속에서 무작정 돈을 아무곳에나 쓰게해선 안되고, 한정된 예산내에서 소비,저축 게다가 기부의 개념까지 가르쳐야 할 것도 정말 많은 것 같다.
사실 나도 잘 못하고 있는 부분이라 더욱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선 어른들도 몰랐던, 그리고 궁금했던 실생활과 관련된 경제정보들이 많이 나와 있어 참 재밌었고, 나도 어렵게 생각했던 경제에 관련된 것들이 쉽게 설명되어 있어 어른인 나에게도 참 유익했다.
총11개의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고, 생산,소비,분배의 세가지 경제활동을 경험해 볼수 있는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경제활동들을 어렵게 개념으로 배웠던 난 지금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이 책에선 11개의 실생활과 관련된 주제와 어우러져 자연스럽고 실감나게 세가지의 경제활동에 대해 알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다.
또한 이 책에선 나 자신만을 위한 경제활동에 그치는 게 아니라 내 이웃을 포함해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까지 염두에 두고, 나아가 지구의 환경까지 고려해야함을 이야기한다.
그런 점에서 각 주제의 끝에 나와있는 생각더하기 부분은 아이들에게 좋은 토론거리도 될 수 있을 것 같고,착한무역이나 친환경농산물과 같이 요즘 나오는 개념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사회과목을 배우는 초3학년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흥미를 가지고 재밌게 읽을 수 있고, 어른이라도 주식이나 증권회사와 같이 잘 모르는 부분이나 대형마트의 카트가 크고 무거운 이유, 패스트푸드점의 의자가 딱딱한 이유등과 같이 별생각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사실에도 경제적인 이유들이 숨어있었다는 걸 아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제 초등3학년이 된 아들에게도 나에게도 정말 유익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