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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아름다운 너에게

[도서] 충분히 아름다운 너에게

쉰네 순 뢰에스 저/손화수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은 제목과 표지에 확 끌림이 있는 책이었다.

<충분히 아름다운 너에게>라는 말은 어렸을때부터 그리 이쁨받지 못하고 자란 나로서는 누군가에게 정말 듣고 싶었던, 지금도 듣고 싶은 말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구성은 좀 특이하다.

삶에 대해 갈망하는 시한부소녀와 죽음을 원하는 소녀가 주고 받은 편지글 형식인데, 처음부분은 삶을 원하는 소녀의 편지글 모음이고, 뒷부분은 죽음은 원하는 소녀의 편지글 모음이다.

그래서 편지2로 시작되는 글은 편지1의 내용을 짐작케한다.

삶을 갈망하지만, 죽음을 기다리고 마침내는 받아들여야하는 마음은 얼마나 힘이 들까?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죽음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열일곱소녀 요한네는 아버지와 딸과 함께 살고 있다.

그러던 중 요한네의 신문 인터뷰기사를 보고 죽음을 동경하는 소녀 제니가 요한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둘의 편지 주고받기가 시작된다.

열일곱이란 나이는 긴 인생으로 봤을때 겨우 준비기간에 불과한데, 어떤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해보지도 못하고, 끝마치기엔 정말 너무도 어린 나이인데, 그 나이에 생을 마쳐야하는 요한네를 보니 참 마음이 아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대견해보이기도했지만, 참 처량해보이기도 했다.

무엇이 이 소녀을 그렇게 성숙하게 만들었을까?

나도 엄마이지만. 자신의 어린아이를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야만 하는 심정이 정말 오죽할까?

난 정말 죽고 싶지 않아

가장 큰 이유는 내 딸이야, 그 애한테는 내가 필요해.

굳이 딸을 이유로 들지 않더라도 난 죽고 싶지 않아. 정말 살고 싶단 말이야.

-본문 p12-

죽음을 받아들이고, 준비한다고 하여도 문득문득 드는 삶에 대한 욕망은 죽는 순간까지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죽음을 원하는 소녀 제니는 어렸을때부터 손목을 긋거나, 약을 먹고 자살기도를 여러번 했었다. 제니의 편지를 읽으면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부모가 제대로 부모노릇을 하지 못해 희생당한 아이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요한네와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제니도 서서히 변하는게 느껴진다.

이 책을 읽는동안 삶과 죽음에 대해 여러가지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린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죽음은 너무나 멀리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그냥 별의미없이 흘려보내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요한네와 같은 시한부인생이라면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고 아깝게 느껴질까?

나에게 주어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하루하루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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