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5학년 딸아이를 보면 요즘 애들이 확실히 우리때보단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적, 육체적성장 모두가 다 그런것 같다.
그래서그런지 올해들어 부쩍 딸아이와 부딪치는 일이 많았다.
나 몰래 틴트를 산다거나, 내꺼 화장품을 몰래 바른다거나 하는 일이 잦아졌고,
난 그게 너무 싫은 것이다.
아무리 요즘 애들이 빠르다고 해도 우리 애들은 좀 애들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 나이에 할건 안하고, 엉뚱한 것만 신경쓴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근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 나도 전형적인 고루한 부모인가 보다.
사실 그 나이때 나도 엄마화장품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엄마의 신발도 신어보고 했던 것 같은데,왜 내 딸이 그러는건 못마땅해 하는지 내가 생각해도 좀 모순인것 같긴 하다.
이 책은 딱 5학년 우리딸 또래들이 하는 고민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한 우리딸이 여러번 읽었던 <반창고 우정>을 쓴 송아주 선생님의 책이라 우리딸이 참 좋아했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엔 내 딸이 좀 유난스러운 건 아닐까 걱정스럽기도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선 우리딸만 그러는게 아니라는 생각에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딸아이가 이렇게 하나씩 어른이 되어 가는 걸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고 조언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딸을 둔 엄마라면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