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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

[도서] 행동경제학

리처드 탈러 저/박세연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행동경제학으로 노벨경제상을 수상한 저자의 전 생애에 거친 연구일지가 주요 내용인 책입니다. (최근 핫했던 우석님의 <부의 인문학>이라는 책에도 인용되었죠) 그래서 연구 별로 어떤 사람과 협업하거나 조력을 받았고, 어떤 시행 착오를 거쳤는지가 제법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랴서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행동경제학을 어떻게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실용적인 측면에서 연구결과만 빠르게 살펴봤구요. 다시 읽었을 때는 좀더 여유롭게 연구일지까지 내용을 곱씹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다음 세 가지 관점에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첫 번째는 경제학과 금융공학의 발전과정과 역사 속에서 행동경제학이 지난 50년 간 어떻게 싹을 틔워가는지 행동경제학 연구자인 당사자에게 직접 전해듣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자는 애덤스미스의 고전경제학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경제학에서 전제로 삼는 이성적 인간(이콘)에 대해 비판의식을 갖고 있었구요. 경제학계의 슈퍼스타들이 출현하는 현대경제학에서 비주류였던 저자의 행동경제학이 마침내 주류로 올라서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경제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경제학의 발전과정도 알 수 있고, 더하여 행동경제학에 대해서도 자세히 배울 수 있고 두 학문이 서로를 보조하며 생태계가 공진화함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전 생애에 걸친 연구일지 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저자가 행한 거의 모든 연구가 혼자서만 시도한 게 아니라 인접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시행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저자의 소프트스킬(대인관계 스킬)을 배울 수 있습니다. 노벨상도 어떤 천재적인 발상으로 단숨에 쟁취한 게 아니라 평생의 노력을 통해 작은 학문적 진전이 누적되어 복리효과를 통해 노년에서야 획득할 수 있었구요. 

 마지막으로 의사결정에서 행동경제학을 어떻게 활용해야하는가?가 가장 유익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심리회계, 소유효과, 손실회피, 전망이론, 편협한 범주화, 최신성 편향 등등 이 책에서 다루는 인간 본성의 오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그리고 이 편향은 경우에 따라서는 의사결정의 결과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책의 초반부에는 소비에서 심리회계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책의 후반부에서는 디폴트 연금납부가 심리회계 측면에서 얼마나 효과적인 아이디어 인지를 밝힙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고, 우리는 거의 매순간 선택을 내려야 하는데 선택의 결과인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선택을 주저합니다. 때로는 편향에 빠져 잘못된 선택을 아무 생각 없이 저지르기도 하구요.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사고방식에 어떤 장애물이 있는지, 편향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듭니다. 이 책에서도 주식투자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는데, 찰리멍거도 21년 버크셔 주총에서도 말했죠? self-awareness가 정말 중요하다고. 행동경제학은 자기인식 수준을 높이는데 필수적입니다. 

 21세기 지적인 시민이라면 반드시 알아야할 교양이 담긴 책이었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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