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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제작자들

[도서] 우연 제작자들

요아브 블룸 저/강동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나는 SF소설을 좋아한다. 오히려 영화보다는 소설을 읽는 것을 더 좋아할 정도로 SF 소설만의 기발함이 좋다. 마침 이스라엘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요아브 블룸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자신의 이력을 살려 독특한 소설 <우연 제작자>를 출간했다. 영어 제목은 <The Coincidence Makers>


제목만큼이나 차례도 독특하다. 차례에 제목은 없고 숫자로만 채워져 있다.

책 맨 앞장에 양자물리학에 꽤 유명한 논쟁이기도 한 물리학 이론이 등장한다. 이 위대한 두 물리학자들이 왜 등장하는지는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신은 우주를 가지고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 신이 주사위로 뭘 하든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세요."

-닐스 보어


우연으로 보이는 사건들 뒤에 사실은 더 큰 그림이 그려져 있다 사실에서 출발한다. 이 소설은 그 밑그림을 그리는 그리는 '우연 제작자'들의 이야기이고, 그들의 예상 불가능하고 뭉클한 모험담을 그린 소설이다.

우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교묘하게 설계된 일련의 사건들이라니, 굉장히 기발한 아이디어다. 하지만 그 설계의 이면에는 사랑, 가족, 잠재력 등을 실현시키려는 설계자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매우 인간적인 목적임에도 임무 수행에 있어서도는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기에 최대한 객관적으로 감정을 배제하려고 노력한다.


오늘 아침 지연된 열차, 국지성 호우, 품절된 메뉴,

손을 삐끗해 깨뜨려버린 커피 잔...

당신은 그저 운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만약 이런 우연이 사실 누군가가 만들어 낸 사건이라면?

그리고 그 우연의 배경에,

'우연 제작자'라는알 수 없는 존재가 있었다면?


이런 가상의 상황을 이 소설은 꽤 감성적으로 풀어 낸다.


그래서인지 읽다 보면 각자의 상황에 빠져들게 되고, 아슬아슬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우연제작자들을 응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가이, 에밀리, 에릭

이 셋은 3년 전 75기 우연 제작자 수련 과정 첫날에 만나, '

대장'이라 불리는 사람에게 16달 동안 우연 제작자 트레이닝 과정을 거친다.

대장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는 현실 이면의 직업이 다수 존재한다.

'상상 속 친구', '꿈 방직공', '행운 유통사', 이 직업들을 거쳐 우연 제작자가 된다."

'가이' 역시 '상상 속 친구의 과정'을 거쳤다.

'가이'는 우연 제작자가 되기 전에 사람들 마음 속에 존재하는 상상 속 친구였다.

매번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존재했다가 사라졌다.


셋은 일련의 과정을 거쳐 정식으로 '우연 제작자'가 되었고 서로에게 친구가 되었다.

하지만 '가이'는 첫 사랑 '카산드라'를 잊지 못했고, 에밀리는 그런 '가이'를 짝사랑한다.


타인의 운명을 설계하는 '우연 제작자'들도 서로 사랑하고 감정을 드러내도 될까?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주어진 임무를 빈틈없이 실행해야 실수가 없을터인데, '가이'의 그리움, '에밀리'의 혼란스러운 감정은 괜찮은 걸까?


'에밀리'가 우연제작자로서의 규칙을 깨고, 우연을 조작하게 되면서 균열이 생긴다. 그리고 '가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우연제작자를 그만두게 되는 '에밀리'

에밀리의 행동을 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녀의 마음은 이해가 간다.

본인이 이어준 사람들의 미소를 보며 행복함을 느꼈던 '에밀리', 정작 자신은 곁에 있는 '가이'를 매일 보면서 짝사랑으로 괴로워 하고 있다.


그후 그녀의 삶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SF물을 좋아하신다면 꼭 이 책의 결말을 확인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환상적인 설정들을 감성적이면서도 치밀하게 풀어낸 작가의 필력에 만족한다. 모든 것을 경험해 본 에밀리와 가이의 미래가 궁금해 진다.



"안녕." 마침애 더 이상 가이가 아닌 사람이 말했다.

"안녕." 더 이상 에밀리가 아닌 사람이 말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았지만, 솔직하게 제 느낌을 썼습니다.

#우연제작자들 #요아브블룸 #푸른숲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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