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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러브

[도서] 뉴 러브

표국청,황모과,안영선,하승민,박태훈 공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안전가옥 앤솔로지 시리즈의 7번재 이야기인 『뉴 러브』. 마치 연애소설 같은 핑크빛 표지가 인상적이라 제목과도 잘 어울린다.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 모음집이기도 한데 각 단편의 제목들이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첫 작품부터 뭔지 싶게 내용을 예측하기 힘들게 하는데 「장군님의 총애」는 진짜 밀리터리 세계가 아니라 하나의 게임이다. 게임에 일종의 오류가 생겨서 유저를 기절시켜야 하는 수준을 넘어 죽이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과 나아가 게임 속 캐릭터들이 자체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것인데 비단 게임 속 캐릭터들이지만 자체적으로 이렇게 진화를 거듭한다는 것이 과연 괜찮은가 싶기도 하고 원래의 의도와는 다른 변화가 불러오는 개발자와 제작사 대표의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어느새 게임 이야기가 현실로 이어지는 기분이 들어 묘했던 작품이다.

 

「나의 새로운 바다로」는 로봇의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해양탐사로봇이과연 자신과 다른 존재에게 사랑을 느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데 스스로가 다른 존재라고 말하지만 자신이 느끼는 감정만큼은 부인할 수 없어 고뇌하는 모습이 과연 인간이라는 존재와 무엇이 다른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롤백」은 남편의 전사 소식을 들은 부인이 특별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남편이 살아돌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게 되는 흥미로운 작품인데 보통 이럴 경우 살아온다면 당연히 참여해야 하지 않나 싶지만 이때 돌아올 남편이 갖고 오게 될 기억이 문제가 된다. 어느 특정한 날의 기억까지를 간직한 상태, 그러나 그 기억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망설이게 할 정도라면..?

 

「사람의 얼굴」은 뭔가 기묘한 분위기의 작품인데 애초에 표정이 없던 아이는 자신이 마주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표정을 학습하게 되고 종국에는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얼굴의 등장에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보통의 사람들이 그 이후 행동하는 것과는 너무나 다른 행태를 보이는 모습이 기묘했던 작품이다.

 

「가능성 제로의 연애」는 이런 비슷한 작품이 있었던것도 같은데 국가에서 맞선을 주선하는...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자신과 공통점이 있는 사람을 매칭해서 소개팅을 주선해주는 시스템에 의해 한류 스타이자 여배우와의 소개팅이 결정된 한 대학원생의 의문, 그리고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현대의 저출산 문제를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면서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의문점도 함께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다섯 편의 작품들은 제목처럼 지금과는 분명 다른 형태의 '뉴 러브'이지만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없을거라고 말할 수 없을것 같아 신선하면서도 흥미로웠던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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