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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될수록 더 좋아지는 것들

[도서] 오래될수록 더 좋아지는 것들

권은순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예전엔 저렴한 걸 사서 쓰면 가성비 대비 잘 샀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집안에 물건을 들이는 것에 망설여지면서 꼭 미니멀리즘이 아니더라도 이왕이면 취향에 맞는, 보면 볼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물건을 사자는 생각이 든다. 저렴하게 여러 개를 사서 써야 하는 물건도 분명 있겠지만 집 안 어느 곳에 오래도록 자리할 물건이라면 신중하게 사서 쓰는 내내 기분이 좋았으면 하는 바람을 하게 된 것이다.

 

특히 집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려한 디자인과 색상이 정말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잠깐의 기분 전환을 위한 상품 보다는 오래도록 쓸 수 있는 물건일까를 생각해서 사는게 두고두고 후회가 없었다는 생각을 하기에 『오래될수록 더 좋아지는 것들』에서 말하는 저자의 여러 이야기들에 더욱 공감을 하며 읽게 된다. 

 

“어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사더라도 시간이 지나며 점점 잘 샀다는 생각이 드는 것, 써도 써도 싫증 나지 않는 것, 쓸수록 낡아가는 것이 아니라 깊이가 있어지는 것. 바로 이런 것이 명품이라는 생각이 든다.(p.26)”

 

 

제일모직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는 권은순 라이프스타일리스트는 이후 국내 최초의 홈인테리어 브랜드 전망좋은방을 론칭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D&S 프로젝트와 D&S 스튜디오의 대표이자 디렉터, 라이프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는 그런 저자의 감각이 자연스레 묻어나는 물건들이 많은데 대체적으로 화려하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고 모던함이 엿보인다. 색감이나 무늬가 화려한 경우 주변과 매치하는게 쉽지 않고 또 자칫 너무 유행을 탈 수도 있는데 반해 저자가 소유한 물건들을 보면 메탈 제품이여도 흰색이나 검은색이다. 그나마 제일 화려한 걸 꼽으라면 르크루제 냄비와 프라이팬 정도랄까? 이 마저도 은은한 파스텔톤이다.

 

처음 살때 충분히 취향을 고려하고 디자인을 중시한다. 스스로도 원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찾기까지 시간이 오래 거릴 때도 있고 때로는 이를 중시하기에 다소의 불편함도 감수한다고 할 정도인데 이는 가족들도 이제는 받아들이고 있다고...

 

 

현재 살고 있는 집 역시 큰 규모가 아니지만 자신의 취향에 맞춰 단독주택으로 지었고 그런 공간을 평소 좋아해서 오래도록 사용하던 물건들로 채운다면, 그렇게 채워진 공간은 얼마나 좋을까하는 상상을 해보니 저자에게 있어서 집은 보여주기 위한 멋진 공간이 아닌 좋아하는 곳들로 채워진, 그래서 저자와 가족들이 바깥에 있다가도 빨리 돌아와 쉬고 싶은 그런 공간이 되었다고 하니 일견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책에는 저자가 소유한, 오래된 물건들을 소개하는데 각각을 어떤 이유로 집에 들이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어떤 점 때문에 오래도록 사용하고 있고 집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떻게 어울리는지 등을 이야기하는데 제품 브랜드나 크기 등과 같은 정보를 함께 실고 있어서 책을 보면서 이 제품이 뭘까 싶은 궁금증이 생기는 분들은 찾아볼 수도 있을것 같다. 

 

소개되는 물건들도 정말 다양한데 의자와 같은 가구부터, 스피커 같은 가전, 냄비나 커트러리 같은 주방 용품은 물론 청소도구나 세제, 등산용 재킷, 단이 많지 않은 사다리, 운동기구, 계산기, 멀티탭 등과 같은 생활 소품 등도 있다. 

 

단순히 장식용으로 놔두는 물건이 아니라 실제 사용하는 물건들이라는 점에서 실용성과 디자인을 고려한 것인데 그중에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사용하(기 위해 놔두)는 그 자체로 마치오브제 같은 느낌을 주는 물건들도 있어서 이런 물건들도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는 기회이기도 했다.

 

더욱이 다른 사람도 아닌 국내 최초의 홈인테리어 브랜드를 론칭한 라이프스타일리스트가 소장한 살림 리스트를 볼 수 있었기에 더욱 흥미로웠던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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