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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게 빛나는

[도서] 푸르게 빛나는

김혜영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안전가옥 쇼-트 열다섯 번째 책인 『푸르게 빛나는』은 표제작인 「푸르게 빛나는」를 포함해 총 3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기묘한 이야기와 분위기가 작품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어 상당히 흥미로웠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열린 문」은 오빠와 세나의 이야기로 이들이 사는 집의 구조부터가 뭔가 독특함을 자아내는데 두 사람이 어느 날 도둑을 잡겠다는 설정 자체도 솔직히 기이하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나 오빠는 야구방망이를 이용해 열어 둔 현관문으로 도둑이 들어오면 그 도둑을 때려잡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하는데 여동생에게 이런 상황을 만들어 보인다는게 기이하고 어떻게 보면 상당한 위협을 스스로가 무릅쓰겠다는 점에서도 이상한 상황이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드는 생각은 과연 아직 어린 두 오누이는 왜 이렇게 어른들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가, 부모가 없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자연스레 들 수 밖에 없는데 사실 아버지는 집을 나갔고 그의 부재를 혼자서 감당해야 했던 엄마는 늘 바쁘고 피곤했기에 오누이를 챙길 여력이 없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물론 이 또한 아동학대의 한 형태인 방임의 일종일테지만...)

 

그런 가운데 마주하게 되는 오누이의 현실은 뭔가 심심한 상황에서 놀이(라고 표현하기엔 좀 그렇지만)처럼 여겼던 일이 예상 외로 상상조차 못한 일이 벌어지면서 겪게 되는 공포를 그리고 있다.

 

「우물」은 왠지 이야기 속에서 늘 뭔가 기괴한 존재가, 불온한 존재가 등장하는 공간적 배경으로 활용되는데 이 작품에서는 특이한 체질(다한증에 체취도 심하다)로 인해 고생하는 주영이라는 인물을 소개되고 그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물을 마실 것을 권유하는 한 여서의 존재와 이후 그 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마지막 「푸르게 빛나는」는 여진과 규환이라는 한 신혼부부의 이야기로 한 신축 아파트로 이사한 이후 아내인 여진이 보게 되는 벌레를 남편인 규환은 보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보여주지만 사실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의 메인은 이들은 모르게 아파트 단톡방에서 공유되는 비밀스러운 사실이라는 점에서 과연 여진에게만 보이는 푸른 점 같은 벌레의 정체가 이 단톡방에 비밀스레 공유되는 사건사고와 어떤 관련이 있을지가 흥미를 자아내는 작품이다. 

 

짧은 단편 모음집이지만 상당한 흡입력을 보이는 기묘하고도 기괴한 이야기들이라 마치 괴담 같기도 해서 해당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일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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