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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별

[도서] 작은 별

멤 폭스 글/프레야 블랙우드 그림/황연재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사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어렸을 때 어른들은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좋은 말은 아니다.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여겨 괴로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그럴 듯하게 여기는 말은 지상이 아니라 하늘이다. 하늘에서 지상을 내려다보고 부모를 선택하여 지상에 내려온다는 말이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귀한 존재가 지상에 내려온다는 말이야말로 자신에 대해 자긍심을 갖게 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별처럼 대하게 하는 참말이다.

 

하늘의 별이 선택하는 부모의 양태는 하나로 정해지지 않는다. 다양한 방법으로 부모를 찾아간다. 대저택에 있는 부자 부모를 찾아갈 수도 있고, 달동네 담장이 낮은 집으로 갈 수도 있다. 아파트 단지로 갈 수도 있고, 농촌 마을 늙은 부모한테 찾아갈 수도 있다. 여기, 작은 별은 낮은 집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는 동네 길거리 소파로 찾아간다. 누가 작은 별을 발견하고 마음을 주게 될까. 개를 앞세우고 걷던 부부는 소파에서 빛나는 별, 아기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다. 조심스럽게 집으로 데려와 별빛 담요로 포근히 감싼다.

 

작은 별 소식은 동네에 금방 퍼진다. 아이들이 아기를 보기 위해 달려오고 마을 사람들은 지금껏 본 아기 중에 가장 아릅답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아기는 동글동글 살이 오르며, 무럭무럭 자란다. 어느덧 작은 별은 숙녀가 된다. 마음이 깊고 따뜻하며, 정이 많고 지혜로워서 모두가 아끼고 사랑한다. 얼마나 작은 별을 좋아하는지 작은 별 어깨에 사내아이가 붙었고, 여자아이는 작은 별에게 들꽃을 꺾어 준다. 개가 작은 별에게 뛰어들고, 고양이가 작은 별에게 볼을 부빈다. 나비와 새도 작은 별 둘레에 있다.

 

작은 별은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꿈과 희망으로

 

사람을 가득 채워 갔어요.

 

어느 누구라도 삶이 그래야 하지 않을까.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삶. 작은 별은 빛나는 시기를 거쳐 점점 나이가 들어 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작은 별을 더 사랑한다. 생일 잔치는 온 동네의 잔치가 되고, 작은 별이 늙어가자 가족과 친지들은 작은 별을 정성썻 돌본다. 아주 소중하게, 별빛 담요로 따스하게 감싼다. 세월이 흘러 작은 별은 점점 작아지고 작아진다. 마침내 처음 모습처럼 아주아주 작아진다. 마침내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안다. 작은 별이 어디에서 반짝이며 사람들의 마음에 환한 불을 밝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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