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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장이 꼬마 요정

[도서] 구두장이 꼬마 요정

그림 형제 저/카트린 브란트 그림/김재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그림 형제에 의해 전해지는 꼬마 요정 이야기이다. 옛이야기는 사건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림책으로 만들어도 그림이 중심이 되기 어렵다. 이 그림책 또한 글이 중심이다. 그림은 16화면이 아닌 10화면뿐이다.

 

옛날에 어떤 구두장이가 살았다. 구두장이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자꾸자꾸 가난해지기만 했다. 그리하여 구두장이에게는 구두 한 켤레를 지을 가죽밖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날 저녁 구두장이는 마지막 남은 가죽을 마름질해 놓았다. 다음 날 아침 그걸로 구두를 만들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튿날 보니 구두 한 켤레가 만들어져 있다. 구두장이는 너무 놀란다. 구두는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바늘땀 하나 틀리지 않았다. 워낙 잘 만들어진 구두라서 금방 팔리기까지 한다. 구두장이는 손님이 낸 돈으로 구두 두 켤레를 지을 가죽을 산다. 그러고는 저녁에 가죽을 마름질해 놓는다. 그랬더니 이튿날에는 구두가 네 켤레가 된다. 구두는 이렇게 자꾸 늘어나 구두장이는 마침내 펼친 화면 가득 구두가 가득 찰 정도로 부자가 된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날 저녁이다. 구두장이는 마름질을 마치고 나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내에게 말한다. 누가 돕는지 살펴보자는 제안이다. 구두장이와 아내는 방구석에 걸린 옷가지 뒤에 숨는다. 자정이 되자 조그맣고 귀엽게 생긴 발가벗은 사내아이 둘이 나타난다. 조그만 사내아이들은 잠시도 쉬지 않고 구두를 만들어 놓고 사라진다. 부부를 돕는 존재는 바로 어린 아이들, 약하고 발가벗은 존재들이이었다.

 

다음 날 아침 구두장이의 아내가 말했어요.

조그만 사내아이들이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 주었군요.

우리도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 해요. 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사내아이들에게 조그만 속옷이랑 저고리랑 조끼랑 바지를 만들어 주고

양말도 한 켤레씩 떠 주고 싶어요. 당신도 사내아이들에게

조그만 구두를 한 켤레씩 만들어 주세요.”

그러자 구두장이가 말했어요. “그거 좋은 생각이오.”

 

그날 자정이 되자 조그만 사내아이들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탁자 위에 마름질한 가죽 대신 예쁜 옷이 있자 아이들은 기쁜 표정을 짓는다. 아이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옷을 입고는 예쁜 옷을 매만지며 노래를 부른다. 화면 가득 사내아이 둘이 춤추는 즐거운 장면이라니! 가난한 부부를 돕는 아이들에게 부부가 선의로 화답한 결과이다. 마침내 둘은 춤을 추며 밖으로 나간다. 그 뒤로 구두장이 꼬마 요정들은 다시는 찾아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구두장이는 평생 동안 잘 지냈고 하는 일마다 잘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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