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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오나르도의 출생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1452년 4월 15일 토요일에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 카테리나와 실제 아버지인 피에로 다빈치는 정식으로 결혼한 사이가 아니었나. 카테리나는 처녀의 몸으로 피에로 다빈치와 관계를 맺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낳은 것이다. 이후 카테리나는 다빈치 집안의 주선으로 아카타브리가라는 농부와 결혼을 하게 된다. 언뜻 이해할 수 없는 것 같지만, 당시 이러한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었다. 효웅이었던 체사레 보르자도 혼외자였으며, 훗날 레오나르도를 후원했던 루도비코 스포르차 역시 자신의 정부를 백작 가문에 시집을 보냈으니 말이다. 조선 시대에서는 '서출'이라하여 신분적인 차별과 제한을 받았지만,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물론 빈치 가문이 공증인 길드에 가입되어 있었는데, 그 길드에서는 정식 아들이 아닌 사람에게는 쉽게 가입을 허락하지 않은 제약 사항이 있었지만, 생부인 피에로는 물론 레오나르도 역시 애초부터 공증인에 대하여 큰 꿈을 꾸지 않았기에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가 공증인의 길을 걷지 않은 것, 나아가서 오히려 그가 사생아로 태어난 점은 인류의 축복이 아니었을까?

 

2. 레오나르도의 연애관

 이 책을 빌어 처음 알게 되었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동성애자였다. 이 책에서도 살라이라는 남자가 레오나르도의 대부분의 삶에서 곁을 지킨 것으로 나오고 있으며, 1507년에는 당시 14살이던 프란체스코 멜치를 양자로 삼아서 제자로 가르치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있어서 레오나르도의 이미지는 그의 말년의 늙은 모습으로만 인식되었기에 살짝 충격을 받았다. 어렸을 적에 읽었던 [미켈란젤로]라는 위인전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묘사한 그림을 보았는데,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에서 붉은 천을 두르고 있는 중앙의 플라톤의 이미지와 유사하였다. 이 책에서도 [아테네 학당]의 플라톤이 레오나르도를 존경하던 라파엘로가 그의 모습을 플라톤으로 그린 것이라는 부분이 있었으니 그의 노년과 비슷했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그런데, 젊은 시절의 레오나르도는 상당한 미남이었으며, 옷도 붉은색과 보라색과 같이 눈에 잘 띄는 색상을 고집할 정도로 멋을 부렸다고 한다.

 사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동성애는 관점에 따라 처벌 기준이 달랐다. 이탈리아 도시 국가 사이에서 동성애를 혐오하면서 법적인 처벌을 하는 곳도 있었고, 허용하는 곳도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피렌체와 밀라노에서는 동성애에 대하여 크게 문제삼지 않은 것 같다. 미켈란젤로 역시 동성애자였는데, 그는 독실한 신자였기 때문에 본인이 동성애자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스스로 자책하는 듯한 뉘앙스를 보였지만, 레오나르도는 동성애에 대하여 별다른 거리낌없이 즐겼다고 한다.

 

3. 레오나르도의 미술 기법

 키아로스쿠로(chiaroscuro) : '빛/어둠'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이들의 대비를 이용하여 이차원 평면의 그림 위에 삼차원 물체가 지닌 입체감과 가소성의 환영을 만들어내게 된다.

 스푸마토(sfumato) 기법 : 윤곽과 가장자리를 흐릿하게 표현하는 기법으로 레오나르도가 개발하였다. 이를 완성하기 위하여 그는 여러번 덧칠을 하였는데, 실제 그의 작품인지 살펴보기 위해서 덧칠과 왼손잡이 특유의 해칭이 하나의 기준이 되기도 하였다.

 미술을 전공으로 하지 않았기에 이 책을 통하여 처음으로 알게 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미술의 주요 특징들이다. 물론 여기에 광학이 가미되고, 소실점을 이용한 원근법 등이 추가로 활용되지만, 당시 선을 중시하는 미술계에서 이러한 레오나르도의 기법은 창의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심지어 스푸마토 기법은 단순히 생각으로만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해부학을 통하여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주장되는 것이어서 더욱 돋보이는 대목이다. 즉 눈의 한 점에서 시각 기능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동공(실제로는 망막)이라는 부분에서 시각 기능이 이뤄지기 때문에 윤곽은 설명할 수 없다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러한 기법을 이해한다면 그의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을 그저 명화로서 감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왜 모나리자의 눈동자의 크기가 각각 다른지, 그리고, 확실한 선 구분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인지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마치 모나리자가 자신을 보는 듯한 착각에 드는 것이 레오나르도가 얼마나 원근법에 대하여 고민하였는지를 떠올릴 수 있게 될 것이다.

 

4. 레오나르도의 [비트루비우스적 인간]

 그의 작품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은 굳이 인용하지 않아도 누구나 한 번쯤은 접한 그림이다. 중첩된 원과 정사각형 안에서 한 남자가 팔을 벌리면서 위치를 조금 변형하여 포개어진 듯한 이 그림은 인체의 황금 비율을 인용하는 경우에 항상 등장한다. 이 작품은 로마시대 건축가인 비트루비우스가 건축 관련 저서에서 언급한 인체 비율을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그려진 것인데, 레오나르도 이전에도 이미 시도가 되었다. 밀라노에서 알게 된 프란체스코 디조르조자코모 안드레아가 그린 그림도 있다. 그러나, 레오나르도의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은 그들에 비하여 더욱 정교하면서 구체적으로 그려진 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 이는 그가 비트루비우스가 남긴 기록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발휘한 것에 그치지 않고, 그의 해부학적인 지식과 관찰 내용을 반영하였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실제 비트루비우스가 남긴 기록의 반 정도만 반영하고, 나머지는 레오나르도의 실제 관측 기록이 반영되었으니 레오나르도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아래 내용은 이 책에 실린 비트루비우스의 인체 비율에 대한 기록이다. 과연 이 기록을 바탕으로 우리는 그림으로 인체 비율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해 본다면 레오나르도에 대한 찬사는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님을 어렵지 않게 깨닫게 될 것이다.

 - 쭉 뻗은 양팔의 길이는 신장과 같다.

 - 이마 끝 선부터 턱 끝부분까지의 길이는 신장의 10분의 1과 같다.

 - 턱 끝부분부터 머리 꼭대기까지의 길이는 신장의 8분의 1과 같다.

 - 가슴 위쪽부터 머리 꼭대기까지의 길이는 신장의 6분의 1과 같다.

 - 가슴 위쪽부터 이마 끝 선까지의 길이는 신장의 7분의 1과 같다.

 - 어깨의 최대 폭은 신장의 4분의 1과 같다.

 - 젖가슴부터 머리 꼭대기까지의 길이는 신장의 4분의 1과 같다.

 - 팔꿈치부터 손끝까지의 길이는 신장의 4분의 1과 같다.

 - 팔꿈치부터 겨드랑이까지의 길이는 신장의 8분의 1과 같다.

 - 손의 길이는 신장의 10분의 1과 같다.

 - 생식기의 뿌리는 신장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

 - 발 길이는 신장의 7분의 1과 같다.

 p. 211 ~ 212 中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월터 아이작슨 저/신봉아 역
arte(아르테)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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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카르페디엠

    그의 출생과 동성애자였다는 이력은 처음 알게되어서인지 놀랍네요~ 제가 알던 레오나르도다빈치는 정말 일부였군요^^; 책 패이지가 꽤나 많았는데 이렇게 정리된 리뷰로 보니 도움이됩니다 ㅎㅎ잘읽었어요~^.^

    2019.04.17 10:2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찾사

      한 편의 리뷰에 담을 수 없는 내용들을 이렇게 따로 포스팅을 해봤어요. ^^
      이제서야 리뷰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원래 담고자 한 내용들을 모두 담지 못해서 나중에 다시 읽고 다른 관점의 리뷰를 또 써야할 것 같아요. 그 때를 대비해서라도 이렇게 함께 하면 좋은 내용들을 따로 정리해 두었는데, 카르페디엠님께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에요. ^^

      2019.04.17 12:26
  • 파워블로그 산바람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19.04.17 20:5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찾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산바람님 ^^

      2019.04.18 07:52
  • 파워블로그 찻잎향기

    레오나르도 다빈치 - 그의 행적을 샅샅이 공부하시는 책찾사님의 열정과 정성에 감탄, 또 감탄하고 맙니다.

    2019.04.18 12:0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찾사

      이 책에 워낙에 좋은 내용들이 가득하여 따로 정리하게 되더라구요. ^^

      2019.04.18 14:26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