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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 (10만 부 돌파 기념 골드 에디션)

[도서] 돈의 심리학 (10만 부 돌파 기념 골드 에디션)

모건 하우절 저/이지연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인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금리 정책에 따른 통화 공급은 부동산과 주식을 급등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현금의 가치가 떨어지니 이를 만회하기 위하여 해당 자산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대변하듯이 시중에는 재테크와 관련된 책들이 끝없이 쏟아지고 있다. 이 책들은 서로 비슷한 내용도 있겠지만, 차별화를 위하여 나름의 재테크 방법을 다루고 있으니 이는 결국 투자에 있어 다양한 기법과 방법이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러한 방법을 통하여 부(富)를 꼭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지만, 부를 일구어 내면서 그것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일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10년 넘게 금융과 투자에 대한 글을 써온 칼럼니스트인 모건 하우절은 [돈의 심리학]에서 진정으로 부(富)를 이루려는 사람들을 위한 통찰과 금언을 선보이면서 소프트 스킬(Soft Skill)을 강조한다. 과연 그가 말하는 아는 것보다 행동이 주요하다는 소프트 스킬은 무엇일까?

 

 서두에서 모건 하우절은 성공한 비즈니스맨으로 꼽힌 리처드 퍼스콘과 고졸 출신의 자동차 수리와 백화점 청소 등을 하며 살아온 로널드 리드의 이야기를 언급한다. 성공한 비즈니스맨답게 퍼스콘은 화장실만 11개에 달하며 수영장이 딸린 대저택을 소유하면서 부를 과시하였지만,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가 터지자 순식간에 모든 재산이 압류되면서 파산했다. 하지만 38세에 방2개짜리 집을 사서 죽을 때까지 그곳에 살았던 리드는 유산으로 800만 달러를 남겼으며 그 중에서 600만달러 이상을 지역 병원과 도서관에 기부하였다. 저자는 두 인물의 이러한 대조적인 삶, 즉 탐욕인내가 바로 두 사람의 운명을 갈랐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사례를 통하여 한 사람의 재무적인 성공은 재능과 노력, 학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심지어 그동안 강조된 수학적인 투자 기법이나 과학적인 분석이 부의 축적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심리적인 부분이 더 크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소프트 스킬'을 바로 '돈의 심리학'이라 칭하면서 그것이 왜 부를 열망하는 우리에게 더 필요한지를 여러 개의 짧은 이야기로 전달하고 있다.

 

 실화와 실증을 바탕으로 하는 이 책의 20개의 투자 스토리는 '돈의 심리학'은 물론이고 '부(富)'의 진정한 의미를 다루고 있다. 


 너는 네가 비싼 차, 고급 시계, 대궐 같은 집을 원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장담하건대 너는 그런 것들을 원하지 않는다. 네가 원하는 것은 남들로부터의 존경과 칭찬이다. 비싼 물건들이 존경과 칭찬을 불러올 거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나 네가 존경과 칭찬을 받고 싶은, 그런 훌륭한 사람이라면 말이다.

 - p. 156 中에서 -


 '페라리의 역설'이라는 제목의 이 스토리는 명품을 통한 소비가 일종의 과시이자 허세임을 언급하면서 그것이 실제로는 별다른 효과가 없음을 함께 지적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고급차에 내리는 것을 보면서 대부분의 사람은 그 고급차에 관심을 가질 뿐 그 차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다지 기억하지 않는 것이 바로 그렇다. SNS에서 자신의 얼굴이 아닌 손목에 찬 고급시계를 고급 외제차의 운전대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경우를 우리는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부러움을 유발하는 것이라면 일정 부분 효과가 있겠지만, 존경과 칭찬을 얻기 위함이라면 그리 효과적인 방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물론 누군가는 칭찬 내지는 존경할 수도 있다.) 일종의 과시를 위한 명품의 소비는 이로 인하여 공허함을 낳고, 그 소비의 효용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 내가 필요하지 않은 것을 위해 내가 가진 것,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걸 이유는 전혀 없다.'라는 저자의 조언을 우리는 쉽게 간과하곤 한다. 이 조언을 잘 생각해보면 과시를 위한 소비나 또는 그러한 소비를 그저 부럽게 바라보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부를 이룬 것에 대해 무조건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애초 이 책이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라는 물음을 전제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부자가 되기 위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부와 소비에 대한 올바른 생각이 확립되지 않았다면 책의 초반에 언급된 부를 이루었으나 그것을 지키지 못한 사람이 되거나 아예 부에 다다르지 못할 확률이 크다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부(富), '돈이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에 관하여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능력은 가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귀한 것이다. 이는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 p. 140 中에서 -


 

 과시적인 소비와 돈이 있다라는 것에 대한 저자의 이러한 설명은 책의 제목처럼 심리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당장 투자로 큰 성과를 내서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뜬구름을 잡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오히려 그동안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돈의 심리학'이라 불리우는 소프트 스킬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금융을 수학을 기반으로 하는 분야로 이해하여 공식에 데이터를 넣으면 공식이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우리는 그냥 그대로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이러한 소프트 스킬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돈에 대한 당신의 경험은 아마도 세상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 0.000000001퍼센트와 당신이 머릿속으로 세상의 원리라고 '생각하는' 내용 80퍼센트로 구성되어있을 것이다. 그러니 똑같이 똑똑한 사람도 경기침체가 왜 일어나는지, 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투자위험은 얼마나 감수해야 하는지 등등에 대해 의견이 다를 수 있다.

 - p. 28 ~ 19 中에서 -


 당장 투자에 성과를 가져올 것 같은 미시적인 방법보다 거시적인 방법으로서의 '돈의 심리학'이라는 소프트 스킬의 필요성을 이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었다. 리뷰 첫부분에서 다양한 투자 방법과 공식을 다룬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재의 상황을 언급했는데, 그러한 현상이 왜 나타났는지를 이 부분을 곱씹어서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왜 부모 세대에서는 주식을 도박이라 생각하고, 현재 세대에서는 주식이 투자의 대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일까? 우연히 주식시장이 강세일 때 성장한 사람은 주식시장이 약세일 때 성장한 사람에 비해 인생 후반에 가서도 주식에 더 많이 투자했다라는 저자의 분석을 떠올리면 그러한 의문은 쉽게 풀린다. 부모 세대에서는 주식으로 크게 수익을 낸 사람들이 일부였고, 뒤늦게 들어갔다가 손실을 보기 일쑤였기 때문에 주식이 도박이라는 생각이 고착되어 있던 것이다. 즉, 사람마다 직접 경험한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같은 상황을 달리 보고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니 특정인의 미시적인 투자 방법 또는 시장에 대한 분석을 전적으로 추종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돈과 부, 성공에 대한 이러한 거시적인 관점으로서의 소프트 스킬은 우리가 미처 염두에 두지 않았던 부분이 오히려 그것들에게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성공의 대명사로 빌 게이츠는 자주 언급되는 인물 중 한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굴지의 회사를 일궈내면서 현재에는 많은 기부를 통하여 명망이 높은 이 인물을 통하여 보통 개인의 노력과 능력을 강조하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빌 게이츠의 성공에 대한 분석의 결과를 "만약 레이크사이드 중학교가 없었다면 마이크로소프트도 없었을 겁니다."로 말하고 있다. 빌 게이츠가 중학생일 때, 컴퓨터는 대학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는데, 유독 시애틀의 레이크사이드 중학교에 컴퓨터가 있었다. 빌 게이츠가 시애틀의 레이크사이드 중학교에 다닌 것은 100만 분의 1의 확률에 해당하는 것이었으니 그가 컴퓨터를 접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행운이었다. 반대로 그와 함께 컴퓨터에 큰 관심을 가졌던 그의 친구가 사고로 사망하였는데, 이는 똑같은 힘(행운)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였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를 통하여 우리는 살면서 맞닥뜨리는 모든 결과가 단순히 개인의 노력 말고도 여러 가지 힘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행운과 리스크를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배우게 된다. 

 

 [돈의 심리학]에서 다루는 이러한 소프트 스킬은 그동안 금과옥조로 받아들여졌던 것들의 이면을 살펴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그동안 '하면 된다'라는 말과 함께 무조건적인 개인의 노력과 희생을 강요하였지만, 그러한 논리를 펼친 사람들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은 너무나 다르며 또 그것마저도 다양한 요인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기반으로 도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오늘날 적절한 조언인지 오히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결국 우리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부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당장 눈 앞의 수익을 얻기 위하여 부화뇌동을 하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결과에 대하여 납득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개인마다 부에 대한 관점이 다른데, 과연 부자의 의미를 특정 금액이나 아파트, 자동차, 가방 등으로 정의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우리는 저자가 말하는 '돈의 심리학'이라는 낯선 개념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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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부자의우주

    와! 책찾사님 리뷰는 역시 다르네요 ^^

    저도 자신만의 관점 과 시간 투자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게임의 규칙을 확실히 파악하라.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도 그렇고요.

    구정연휴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가족과 함께 충전하시고요 ~
    새해에도 계속 잘 부탁드립니다 ^^

    2021.02.11 16:5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찾사

      부자의우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설 연휴 내내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

      2021.02.11 19:32
  • 스타블로거 삶의미소

    부자라는 것의 기준을 물질적인 것으로 간주하기 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과 의미를 세워야 하는 것이고 투자라는 것도 자신만의 안목으로 거시적으로 지켜보며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해보네요.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아닌 돈에 대한 부에 대한 가치와 목적을 스스로 잘 확립하는 게 중요한 것임을 이야기 해주는 책인 것 같아 요즘 쏟아져 나오는 책들과는 다른 의미를 전달해주는 것 같네요.
    책찾사님 리뷰 잘 보았습니다 ^^

    2021.02.11 23:0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찾사

      개인이 처한 상황이 다른데, 특별한 사회적 기준으로서의 부의 척도, 투자의 방법이 하나로 고정되어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래서, 자신만의 부와 투자에 대한 관점이 필요한데,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저 타인과의 비교를 통하여 끝내 자신이 만족하는 위치에는 다다르기 힘들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당장 수익을 내서 부를 얻고 싶어 조바심이 생기지만, 이러한 관점과 시각을 견지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사상누각으로 끝날 수도 있어서 이 책을 여러모로 유용하게 읽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2021.02.12 11:12
  • 스타블로거 ne518


    돈 많은 사람이 그걸 과시하려고 하면 안 좋게 보이기도 하죠 예전에 벼락부자가 그렇게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진짜 부자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때가 더 많지 않나 싶기도 해요 어쩌면 그런 것도 만들어 낸 인상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부를 꼭 돈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자기만의 생각 갖기, 다른 사람이 한다고 해서 거기에 따라가지 않기...


    희선

    2021.02.13 01:2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찾사

      제가 어렸을 적에는 사실 아이들끼리 잘 사는 티를 내면 오히려 더 놀림을 받았는데, 요즈음은 정반대의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마저 부유함으로 편가르기를 하는 이런 세상을 보면 돈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관점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양에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부와 관련하여 통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아닌가 싶어요. ^^

      2021.02.15 10:12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