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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4

[도서] 봉신연의 4

허중림 저/홍상훈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봉신연의 4>는 주나라와 상나라, 천교와 절교, 강상과 문 태사의 대립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서기성 앞에 열 개의 진을 펼치면서 주나라의 군대와 맞서는 절교의 일성구군의 활약으로 인하여 강상은 고전을 하게 된다. 한가지 눈여겨 볼만한 부분은 이 전투가 상당히 반복적인 구성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절교의 일성구군이 설치한 열 개의 진은 사실 비슷한 원리로 형성이 되었기에 반복적으로 진에 대한 설명이 등장한다. 그래서, 이 진을 파해하기 위한 천교의 양상도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즉, 절교는 천교의 인물들을 진으로 끌어들여서 그들을 공격하고, 천교 역시 이 진을 깨트리는 방식 역시 열 개의 진이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동일한 패턴으로 반복된다.


 즉, 주나라의 무장 또는 천교의 12대선의 제자들이 우선 희생이 되고, 그 이후 12대선이 각각 열 개의 진을 깨면서 동시에 절교의 일성구군의 목숨을 차례로 거둬들이면서 그들을 봉신방으로 보내버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자칫 지루함을 줄 수 있으나, 달리 생각해본다면 열 개의 진을 종류별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저자의 상상력에 오히려 가점을 줘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또한 열 개의 진을 깨트리면서 희생되는 주나라측의 인물들을 보면 천교에서 계획한 봉신 계획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신선계와 인간계 사이에 새롭게 신계를 만들어서 조화를 꾀하는 천교는 봉신의 대상이 주로 인간 및 절교측의 신선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기성 앞에 펼쳐진 열 개의 진을 깨트리는 과정에서 절교는 10명의 신선이 고스란히 목숨을 잃고, 봉신대로 향하게 되었으며, 주나라측도 대부분 12대선의 제자 및 인간계의 무장들이 희생되면서 봉신방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이렇게 놓고 본다면 강상은 천교의 인물들을, 문 태사는 절교의 인물들을 동원하는 임무를 주나라와 상나라의 전쟁을 통하여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나라는 점점 상나라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차근차근 진군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문 태사에 관심이 쏠리게 된다. 애초에 <봉신연의>가 주나라가 결국 상나라를 정벌하고 천하의 패권을 차지하는 역사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상나라가 민심을 잃어 궁지에 몰리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그 와중에 문 태사는 상나라의 충신으로서 고군분투하고 있었으니 어찌 눈길이 가지 않겠는가? 문 태사의 입장에서 주나라는 오히려 역적이었기에 그는 그이 모든 능력을 발휘하지만, 결국 절룡령 전투에서 운중자에 의하여 살해된다. 그 역시 봉신방에 이름이 올라있었기에 죽음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상나라의 입장에서 문 태사의 위치가 어떠했는지는 오히려 그의 죽음 이후에 드러나게 된다. 그를 대신하여 새롭게 상나라의 토벌군 사령관이 된 등구공, 소호는 비범한 인물이었으나, 문 태사가 주나라를 오랫동안 괴롭혔던 것에 반하여 이들은 너무나 쉽게 주나라에 패하게 된다. 물론 문 태사와 달리 이들은 절교의 신선들의 도움을 많이 받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달기의 아버지인 기주후 소호의 경우에는 애초부터 주나라에 투항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문 태사의 죽음은 결국 상나라의 한 축이 무너졌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봉신연의 4>는 본격적인 봉신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면서 상나라의 위기가 점점 절정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여준다. 천교 세력이 결집하여 주나라를 지원하는 반면, 절교는 천교에 비하여 인물들이 많았으나, 일성구군을 제외하고는 모두 따로따로 행동하면서 각개 격파를 당하여 봉신방의 명단에는 절교의 인물이 점점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특히 상나라와 절교 세력의 구심점인 문 태사의 죽음은 상나라와 절교의 협력을 더욱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천교이면서도 봉신방 계획에 반대하는 신공표의 재등장은 다시금 천교와 절교이 어려운 싸움을 예고하고 있어서 남은 이야기에 대한 흥미를 이어가게 된다. 4부의 마지막은 바로 상나라 주왕의 둘째 아들이자 적정자의 제자로서 주나라를 도우러 갔다가 신공표의 꼬임으로 인하여 거꾸로 주나라를 공격하는 은홍의 등장으로 인하여 앞으로 이야기에 많은 변수가 생기게 됨을 암시하고 있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과연 상나라는 이대로 쉽게 무너질지 다음 편을 통하여 두고봐야 할 것이다.

 

< 이 리뷰는 솔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읽고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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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소녀

    저는 지금까지 읽으면서 신공표가 제일 이해가 안돼요. 이미 하늘의 뜻이 주나라에 있다는 것을 알텐데 상나라편을 드는 것도 이상하고, 자신은 천교이면서 계속 절교의 도사들을 회유하고 다니는 것도 이상하고 ... 게다가 세치혀로 사람이나 도사들을 회유해 놓고 자신은 쏙 빠져서 나타나지도 않는 것은 더 이상하고 ... 어쨌든 나중에 강상과 한 판 거하게 붙어서 도력대결을 하겠죠? ㅎㅎ

    2016.09.20 23:0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찾사

      신공표가 직접 나서지 않고, 절교의 인물들을 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대결 구도가 계속 진행되는 것 같아요. 나중에 그의 최후가 어떠할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

      2016.09.21 08:03
  • 파워블로그 아그네스

    [봉신연의 4]권이 이야기의 절정으로 들어가면서 더욱 흥미로워지는 양상이네요.
    책찾사 님의 리뷰를 통해 그동안 힐끔거리며 좇아가던 스토리 전개가 점점 빨라지네요.
    바쁘신 와중에 틈틈이 즐독하시는 모습이 부러워요.^^

    2016.09.21 10:5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찾사

      네, 4권 부터는 확실히 저자의 상상력이 발휘되면서 전개가 꽤 빨리 진행되는 것 같아요.
      곧 5권도 리뷰를 쓸 예정이니 즐겁게 읽어주세요...^^

      2016.09.21 11:59
  • 파워블로그 산바람

    책찾사님의 자세한 내용소개 잘읽었습니다.
    진에 대해 반복해서 나와 지루한 감이 있다 했지만 그 또한
    무협지를 읽은 하나의 재미라 생각이 듭니다.
    직접 읽지 않고 이렇게 소개해주는 글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6.09.21 23:0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찾사

      구조의 반복은 약간 지루할 수 있지만, 말씀해주신 것처럼 진의 구성 방법이라든지 파해법은 각각 다르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리뷰로나마 산바람님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

      2016.09.22 08:03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