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쉽지 않다고 하시는지 궁금해지네요. 소설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인지, 쇼스타코비치의 삶이 쉽지 않다는 것인지 또 다른 어떤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사실 둘 다 해당이 됩니다. ^^
쇼스타코비치의 삶 자체가 쉽지 않았고, 그의 삶을 글로 표현한 이 작품도 사실 읽기가 그리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이 책에 대하여 번역이 너무 어렵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평도 있으니 가독성 측면에서는 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있는 중인데 아직은 번역 자체가 어렵다는 느낌을 받고 있지는 않습니다. 더 읽다 보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절판이 되어서 아쉬운 볼코프의 증언과 같이 비교해서 본다면 쇼스타코비치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을 매우 좋아하는데 (교향곡, 현악사중주곡, 관현악곡, 피아노 삼중주곡에 오페라 등까지) 그의 음악을 듣는 데에는 작곡 당시와 실제 초연 등 연주 시의 배경에 대한 지식이 거의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지적인 작가 시점에서 짧은 소회라든지 상세한 설명 없이 이어지는 저자의 심경에 대한 독백이 아마도 독자에게는 좀 불편한 읽기로 느껴질 수 있어서 번역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사실 쇼스타코비치에 대해서는 왈츠 2번 말고는 많이 들어보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교향곡 5번과 현악 4중주를 즐겨 듣게 되었으니 나름의 수확을 얻은 셈이 아닐까 싶습니다. ^^
쇼스타코비치를 둘러싼 당시 시대의 상황이 그에게는 분명 소음으로 느껴졌을텐데, 그러한 소음이 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가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
책찾사 님, 리뷰를 못 올리시는 걸 보니 요즘 무척 바쁘신 것 같네요.
바쁘신 중에도 저를 비롯해 이웃님들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니 너무너무 감사해요. ^^
이번주에는 퇴근이 늦어서 리뷰는 못쓰고, 짬짬이 댓글 쓰는 것으로 위안삼고 있어요. ㅜㅜ
제가 오히려 블친님들의 글을 읽는 것으로 쉬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