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욕심과 불안은 끝이 없다. 한글만 읽고 쓰자였던 엄마의 바람은 이제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바라고 있다. 목이 터져라 읽어주던 그림책, 동화책, 어휘책을 그냥 꿀꺽 먹어버린 건지 뱉어낸 건지 당최 우리 꿀돼지와 똥강아지의 어휘는 늘지 않는다.
엄마의 주변에 있는 수많은 엄친아, 엄친딸을 보며 좌절의 연속이지만 포기하지 않으련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하지 않던가. 나는 그냥 무심코 습관처럼 하루하루 책을 읽어주고, 책을 읽게 하고, 같이 어휘를 공부하며 순간순간 허리케인과도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만나지만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