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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앤더

[도서] 올리앤더

서수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올리앤더 - 서수진 장편소설

 

몇년 전 <코리안 티처>를 재밌게 읽고 좋아하게 된 서수진 작가의 신간이 나와 반갑게 집어든 책이다. 전작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라는 색다른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냈듯이 이번에도 호주유학생이라는 소재로 소설을 썼고 실제 작가 자신도 현재 호주에 살고 있다는 점에서 생생하면서도 디테일한 이야기가 일품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중요한 건 스토리야”, “자기 이야기가 없는 사람도 있잖아요.” 등의 대목에서 나의 스토리는 뭔지 한참을 고민하기도 했고 읽기 전 예상되던 열일곱 살 주인공들의 ‘성장소설’에 머물지 않는 그 이상의 소설이라 아주 만족스러웠다. 

 

주인공 해솔은 재혼하는 엄마로부터 버려지다시피 호주 유학을 권유받는다. 해솔이 머무는 홈스테이 집 딸은 엄마의 꿈대로 어려서부터 오로지 의대만을 목표로 공부해온 모범생 클로이다. 클로이네 건너편 집에는 한인 2세 문제아 엘리가 살고 있다. 스토리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여성, 청소년, 경계인, 이방인, 소수자 등 여러 메시지가 떠오르는 전개가 즐거웠다. 

 

그 외에도 호주 조기 유학의 실상과 입시 시스템, 한인 이민자 커뮤니티의 데테일한 묘사와 대화체로 이야기되는 서사도 취향적격이었고 소설 제목인 올리앤더의 의미를 짐작케 하는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구석에 홀로 남은 올리앤더 나무는 이번 여름에도 꽃을 피웠다. 꽃과 잎, 가지와 줄기까지 모두 독소가 가득한 나무. 만지기만 해도 독이 옮고, 잘못 들이마시면 죽을 수도 있는 나무. 그 나무는 황폐한 사막에 홀로 서서 탐스러운 진분홍색 꽃을 잔뜩 매달고 클로이 가족을 조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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