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먼저 본 후 책을 읽었는데 다소 아쉬웠다.
물론 곱씹는 건 책이 진짜 좋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보다가 흘려도 그냥 보게 되는데, 책은 읽다가 생각하다 읽다가 이게 좀 더 쉬운 편인 건 맞다. 영화는 보다가 넘기면 10초 앞으로 가고 그냥 내가 멈춰도 영화는 재생되니까. 하지만, 해당 영화가 매우 명작이고, 굉장히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영화를 본 후 책을 보니 이미 영화 속의 이미지가 확고하여 상상이 아닌 기억으로만 떠올리게 되어 아쉬웠다.
그럼에도 영화보다 더 강한 캐릭터들을 볼 수 있다. 스트릭랜드는 더 잔혹하고, 더 군대에 대한 자부심과 권력욕이 그를 잡아먹을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