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제너레이션을 대표하는 작가답게 매우 건조한 하드보일체로 쓰인 단편들이다. 헤밍웨이 연작 단편집에 수록된 15편 중 8편에 등장하는 인물인 닉 애덤스는 작가 헤밍웨이를 상징하는 자전적 인물로서 이해할 수 있다. 닉 애덤스는 <인디언 캠프>에서는 어린아이의 캐릭터로 등장하며, <살인자들>에서는 젊은 청년으로 등장한다. 모더니즘과 다다이즘, 원주민들의 입장, 그리고 작가 헤밍웨이의 일생을 되짚어봄으로써 더욱 깊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닉 애담스는 헤밍웨이의 자전적 인물이자, 여러 단편 속에서 사건을 겪음으로써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디언 캠프>에서는 캠프를 방문한 하루의 시간 동안 생명의 탄생과 그에 따른 산고, 인디언 남편의 자살 등을 직면하며 삶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나름의 해답을 찾은 그는 배에 앉아 자신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며 단편은 막을 내린다. <살인자들>에서의 닉은 폭력이 난무한 세상의 어두운 면과 그러한 거친 세상에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어 삶을 포기한 인간의 무기력함을 경험한다. 그는 결국 그 세상을 벗어남으로써 악을 벗어나 궁극적으로 긍정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