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안의 인문학 1
어느 순간 인문학의 열풍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각의 힘을
키우고 확장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들에게는 과연 인문학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고민이 많이
되는데요. 그런 고민을 해결해줄 책이 바로
학교안의 인문학 시리즈에요.
청소년들이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왜 적응하고 사는지
왜 존재하는지 등등 자연스럽게 연결지어서 생각해볼 수 있게
책의 내용이 엮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가 주변의 사물 덕분에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럽죠.
그러나 그런 사물과 인간이 더불어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해봤을까.
그리고 또 우리가 사물의 겉만 보고 사물의 너머 의미를
본 적은 있을까 생각해봤을 때
그래~ 그런 것을 생각해본적은 없고 사용만 하면서 살았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거울 이야기부터 하나씩 만나보게 되었답니다.
우리가 거울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얼굴의 생김새, 오늘은 어떤 패션인가, 건강의 이상 등이나
체크하는 정도로 사용하는 건 아닐까.
거울이 엘리베이트 안에 있는 걸 익숙하게만 생각했지
엘리베이터 안에 거울이 달린 이유에 대해서는?
거울을 엘리베이터 안에 달자 거울을 보고 있기 때문에 지루함을
덜 느끼게 되었다고 해요. 그렇게 거울이 있어야 할 곳과
없어야 할 곳 등등 다양한 위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죠.
그리고 거울로 비교를 하게 되는 사람의 심리까지.
거울하면 외모하고도 연관이 지어지는 이유가 있겠죠.
거울 하나로 외모 평가를 하는 기준까지 생겨났고, 사람들의
심리까지 엿볼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과연 사물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던가 시작부터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교실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의 나열을 보면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익숙한 공간, 사물들에 매일 접촉하고 있었는데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 과거시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면서 설명을 해주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니, 어려운 것이 아니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접해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제일 의견이 분분한 교복 이야기 편에서는
교복의 자율화는 정말 고민이 아닐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아이들의 관심사를 연결할 수 있는 사물과 주제들이 묶여 있으니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곁들여서
책 속에서 보는 내용들과 접목을 해보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구축해보는 시간도 가져보게 되더라구요.
사람이 자신의 위치에 따라 성격도 달라질 수 있고,
행동도 달라질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들도 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목표와 성적의 관계 등등
살면서 고민해봤던 문제들을 건드려주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맞아~ 나도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었어!
하면서 공감을 하는 부분들도 많이 발견이 된답니다.
토론의 주제로 쓰여도 좋을 이야기들,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꺼내고, 이야기를 해보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찾아가게 만들어주면서 생각하는 힘도
저절로 길러지네요. 비평적인 생각을 가져볼 필요도 있다는 것
그냥 자연스럽게 따라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사람이 되는 길이
필요함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네요.
평범한 생각 속에서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왜?
내가 하고 있는 것들과, 행동들 자연스럽게 물 흘러가듯
하고 있지만 생각의 힘을 키워야 하는 청소년기에
고민도 해보고, 방황도 해보는 시기에
인문학으로 생각의 힘을 키우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를
자연스럽게 깨우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렵고 지루할 수도 있는 부분을
아이들의 일상 속에서, 학교 안에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들을 곁들여서 설명하는 과정 속에서
쉽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환경적 요소들을
접해보면서 누군가는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거구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