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네 개의 창 안에 4세 딸 미래와 4세 아빠의
옥신각신 티격태격 애정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육아 에세이툰이 인스타그램 '좋아요 100만'을 이뤄내며
수많은 랜선 이모와 삼촌들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누구에게는 지나갔고,
어느 누구에게는 눈 앞에 다가와 있고,
또 다른 누구에게는 이미 지나간 좌충우돌 깔깔깔 폭소만발 그림일기.
책의 규모가 작고 네 컷의 만화로 되어 있어서 틈틈히 보기에 제격이었다.
이 책을 진짜 진짜 짬짬히 보며,
다음 편이 궁금해서 발을 동동 구르기 일쑤였다.
'아, 이거 내 얘기!'라며 눈물이 쏙 빠지도록
소리없이 키득거리며 웃느라 혼쭐이 나기도 했다.
좀 더 살고 좀 덜 살긴 했지만
태어난지 4세가 된 딸 미래와 아빠가 같은 나이로
똑같은 것을 바라보고 겪으며
매일 투닥투닥 거리며 인생을 살아가는 사랑 넘치는 이야기.
이 이야기가 이렇게 공감을 받은 이유는
아마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 많은 아빠들이
아마도 채 준비가 되지 않은 채
허둥지둥 아이들을 만나
같은 연령으로
함께 커 갔을 것이고, 커 가고 있을 것이고, 커 갈 것이다.
육아에 힘들고 지친다면,
'아빠는 네살'을 과감히 권해본다.
아마도 아주 좋은 힐링제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