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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

[도서]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소설의 시작은 큰딸 명혜의 권유로 어머니의 기일에 맞춰 엄마가 살았던 하와이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2대가 떠나는 가족여행은 12명이나 된다. 그냥 여행이 아니라 고심시선여사의 기일기념 여행이라는 특별한 행사가 함께 한다. 각자의 추억과 기억에 따라 엄마와 할머니와의 가장 소중하고 인상깊었던 순간이나 상징하는 물건, 경험들을 기일에  가져오는 미션이 주어진다. 남겨진 가족은 기억파편으로부터 하나하나 추억을 꺼내며 함께 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나누며 각자에게 의미있는 것들을 제사상에 차려놓는다. 무엇을 가져올지 고민하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은 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하와이 이주노동자 심시선의 삶은 녹록치 않았다. 화가 마티아스 마우어는 그녀를 조수이자 제자, 잡엽부, 분풀이 대상으로 삼았다. 가학적인 사랑으로 부터 도피하기 위해 독일로 떠났고, 그럼에도 배우기를 원했고 화가와 창작자로 성장했다. 마우어로 부터 벗어나는 듯 했으나 그의 자살과 재산증여는 대중의 사랑과 소수의 집요한 비난을 받으며 편치 않는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요제프리와 홍낙환과의 결혼으로 자식이 4명이 된다. 재혼한 가정이지만 별의미 없이 한가족이나 다름없다. 남성우월주의 사회에서 보란듯이 여성우월주의 가정문화를 만들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살아간다. 유교문화도 탈피하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고 유언한다.

'시선으로부터' 제목도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주인공 시선으로부터 가족이 추억하는 것도 의미하지만 사회와 문화 역사를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선도 의미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여성인권, 페미니즘, 노동권, 생태문제, 제국주의로 인한 문화잠식등 다양한 시선들을 담고 있어 다채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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